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선정 결과 불교계 출판사에서 출간한 책 2권이 포함됐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11월 15일 선정 발표한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12개 분야 총 418종(최우수도서 19종 포함) 가운데 조계종출판사가 펴낸 <경전숲길>(정운 스님 저)과 불광출판사가 펴낸 <사찰의 상징세계>(상, 하. 자현 스님 저)가 각각 선정되었다. 이 두 책은 종교분야에서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됐다.

선정된 책은 종당 500만원(최우수도서는 750만원) 이내에서 구입하여 공공도서관을 비롯해 벽지초중고, 병영도서관 등 2,000여 곳에 배포된다.

불교계 출판사에서 출간한 책은 아니지만, 저자가 불자이거나 불교적 소재로 쓴 책 가운데 선정된 책은 소설 <우담바라>로 널리 알려진 남지심 소설가의 에세이 <톨스토이와 흰 코끼리>(모루와 정 펴냄)이 총류에서 우수도서로 선정됐고, 문학분야에서는 <산은 산 물은 물> <소설 무소유> 등으로 널리 알려진 정찬주 작가의 소설 <다산의 사랑>(봄아필 펴냄)가 영예의 최우수교양도서에 선정됐다. 문학 분야에서는 또 주경 스님의 에세이 <마음을 천천히 쓰는 법>(마음의숲 펴냄)과 지난해 ‘유심문학상’을 수상한 김일연 시인의 <엎드려 별을 보다>(책 만드는 집 펴냄)이 각각 우수도서로 선정됐다. 순수과학 분야에서는 불자 정부희 박사의 <곤충 마음 야생화 마음>(상상의 숲 펴냄)이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됐다.

그러나 철학이나, 예술, 과학, 역사, 문화일반, 아동 및 청소년 분야에서 필자는 물론 불자 및 불교소재가 전무하다는 것은 불교 출판계는 물론 불교계 전체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과제로 대두됐다.

불교가 우리나라의 철학이나 예술, 역사, 문화, 문학 등의 사상적 정서적 기저를 이루고 있다는 자화자찬이 더 이상 설득력이 없는 공허한 소리라는 것이 이번 2012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교양도서 목록에서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