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내 암자인 대각암에 대각국사 의천스님의 부도탑을 보유하고 있는 태고종 태고총림 조계산 선암사(주지 설운 스님)는 지난 11월 11일 대각국사 의천스님의 탄신(음력 9월 28일) 제955주년을 맞이하여 총림 대중이 운집한 가운데 다례재를 성대히 봉행했다.

이날 다례재는 삼귀의 반야심경봉독에 이어 선조사스님에 대한 묵념, 대각국사 행장소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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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국사 의천스님의 다례재를 봉행하고 있는 태고총림 선암사의 대중들. 사진=선암사 제공

주지 설운스님은 다례재 식사에서 “대각국사 의천스님께서는 이곳 선암사를 중창시키시고 우리나라에 큰 법음을 펼치신 위대한 스님”이라며 “오늘 다례식을 계기로 전국의 재적스님들이 혼연일체가 돼 선암사를 지키고 보존해 대대손손 선암사를 후대 태고법손에 물려 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선암사 총무국장 승범 스님이 대각국사의 행장소개를 했다. 승범 스님은 행장소개에서 “1055년 고려 문종의 넷째아들로 출생한 대각국사는 1065년 11세에 외삼촌 경덕국사난원에게 출가 경․율․론 삼장과 특히 화엄학을 본격적으로 수학하고, 송나라에 유학했으며, 귀국하여 흥왕사에 교장도감을 설치하였고 4,700권의 속장경 간행을 하였다”며 “천태종을 개창하고 본사인 선암사 대각암에서 지관을 닦다가 크게 깨닫고 산의 이름을 조계산으로 개명하였으며 선암사를 크게 중창하였다”고 소개했다.

대각국사는 선암사의 제3 중창주로써 선암사에 전승되고 있는 국사의 유물로는 보물 제1044호 대각국사 진영과 보물 제1117호 대각국사 부도, 그리고 국가 중요 민속자료 제244호로 지정된 금란가사와 용문탁의가 전해지고 있다.

이어 선암사 주지 설운 스님과 태고종 광주전남종무원장겸 태고총림 염불원장 호산스님이 대각국사를 추모하는 종사연반을 모셨다.

이날 행사에는 선암사 원로위원 지암 스님(광주 세심정사), 지허 스님(벌교 금둔사), 태고총림 선원장 학명 스님, 선암사 종회의장 호명 스님, 총신도회장 하영철 거사를 비롯해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