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6(2012)년 2·3급 승가고시에서 594명의 합격자가 배출됐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 스님)은 11월 8일 오전 11시, 불기 2556(2012)년 2·3급 승가고시 시행 결과 기자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교육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1일부터 4일까지 제8교구본사 직지사에서 실시된 이번 승가고시의 2급 합격자는 85명, 3급 합격자는 509명이다.

승납 20년 이상의 승려가 응시할 수 있는 2급 승가고시에는 비구 71명, 비구니 73명 등 총 144명이 지원했고, 총 응시자의 77%에 해당하는 비구 49명, 비구니 36명이 합격했다. 과목별 배점은 논술 100점에 면접 200점 등 총 300점으로 배정됐으며, 세 분야 중 하나를 선택·서술하는 논술 선택 현황은 교학 46%, 전법·포교 36%, 사찰 및 종단운영 18%등으로 나타났다.

비구 483명과 비구니 283명 등 총 766명이 지원한 3급 승가고시 합격률은 85%로 비구 336명, 비구니 173명 등 총 509명이 합격했다. 3급 승가고시의 과목별 배점은 공통 필수 과목인 조계종사를 포함한 논술 200점과 면접 100점 등 총 300점이다. 논술 선택 현황은 교학 70%, 전법·포교 23%, 사찰 및 종단운영 7% 등 교학을 선택한 응시자가 압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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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사에서 펼쳐진 승가고시에서 비구 스님들이 논술 시험을 치르고 있다.

승가고시의 면접 심사를 맡은 교육부장 법인 스님은 “이번 면접의 주안점은 구족계를 받은 이후에 어떤 수행이력을 쌓았는지였다”며 교육과 고시, 소임이 모두 연관돼있다고 밝혔다. 법인 스님은 “다수의 응시자들이 고시를 준비는 과정에서 승려로서 목적과 목표, 지향점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됐으며, 사회가 수행자에 요구하는 역할이나 수행자로서 사회에 회향할 수 있는 지점을 파악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