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성철 스님과 같은 시대를 산 각계 저명인사의 추모글 69편을 엮은 열반 추모록 <나 홀로 가노라, 만고의 진리를 향해>(장경각)가 발간됐다.

불교, 언론, 문화예술 등 다양한 각계 저명인사가 신문, 잡지에 기고한 글과 이후 제자와 신도들이 성철 스님을 추모하며 작성한 글을 모은 것이다.

제1장 ‘가야산의 호랑이’에서는 법전, 일타, 지관, 법정 스님 등 15명의 스님들의 글을 빌어 성철 스님의 생애와 가르침을 소개한다.

제2장 ‘동구불출(洞口不出), 그 역사를 찾아서’는 10년간 암자를 벗어나지 않은 동구불출 수행의 역사와 눕지 않고 수행하는 장좌불와의 수행을 증빙하는 인터뷰 글이다. 성철 스님의 시자였던 원택 스님이 서옹, 혜암, 법전, 도우, 일각, 일타, 혜춘, 묘엄 스님 등을 두루 순방하며 참문했다.

제3장 ‘겨레의 스승’은 미당 서정주 시인의 헌시를 필두로 박완서, 고운 등의 문인과 이규태, 최일담 등 언론인, 김지견, 이병주, 목정배 교수 등 학자가 이해하는 성철 스님의 가르침과 열반의 의미를 담았다.

제4장 ‘삼천배’는 성철 스님의 가르침을 따라 수행하던 신도 20명이 들려주는 성철 스님과의 인연담과 수행기를 수록했다.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은 책을 엮은 성철스님문도회를 대표해 “다시금 큰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기어 겨레의 정신을 곧추세움에 그 역할을 하자는 문도회의 뜻이 담겼다”며 출간 배경을 전했다.

원택 스님은 “지난 세월, 스승님이 떠나신 이후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으며, 그리고 또 앞으로는 큰스님이 가르쳐주신 깊은 뜻을 ‘어떻게 세상에 펼쳐가야 하는가’라는 또 하나의 가파른 능선에 선 듯하다”며 추모록이 불자들에게 널리 읽히기를 기대했다. 530쪽, 1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