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정예하는 종헌 제6장 제19條에서 ‘본종의 신성을 상징하며 종통을 승계하는 최고의 권위와 지위를 가진다’라 정의하고 있다. 종정예하는 조계종 최고 권위로서 그에 합당한 예우가 종법으로 규정돼서 위의와 호법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불교사회정책연구소 법응 스님이 종정에 대한 예우를 종법으로 규정해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고 중앙종회와 종정예경실에 촉구했다.

법응 스님은 “종정 예우에 관한 현행제도는 ‘종정예경실설치령’(불기2538(1994)년 11월15일 제정공포)하나에 그치고 있고 그 내용도 열악해 종정예하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마저도 상실돼 있다”고 비판했다.

법응 스님은 “종정예하는 한국불교 최고어른의 위상으로써 그 친견, 유시발표 등 일체의 행보와 관련한 것을 ‘종법’으로 규정해서 예경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현 종정예하 예경에 대한 문제점으로 ▲종법 상 예경에 대한 내용적 규정이 전무 ▲규정이 부재하니 예경이 부실하며 부작용이 돌출 ▲예경에 대한 인적, 물적 구성이 전무하고 종단이 무관심 ▲종단의 입법 및 관계자들의 개선노력이 부재 ▲종정예경에 대한 전문적 연구가 부재 ▲종정예경실 자체의 개선의지도 부재 등을 꼽았다.

법응 스님은 오는 11월 2일에 열릴 정기중앙종회에 가칭 ‘종정예경에 대한 제도정비위원회’ 설치를 상정해서 우선 위원회를 구성토록 하고, 중앙종회에 ‘종정예경에 대한 제도정비위원회’가 설치되면 이 위원회에서는 종정예하의 예경에 대한 법안을 준비해서 2013년도 봄 중앙종회에 상정해서 제도를 마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종정예경실도 자체적으로 ‘종정예하 예경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작성해서 총무원과 중앙종회(위원회)에 제출해서 입법 활동을 지원하는 방안이 있다고 제시했다.

법응 스님은 또 “종정예하가 만나지 못할 사람이 없으며, 연보에 막힘이 있어서도 안 된다”며 “그러나 법체에 대한 호법 등의 문제와 여법성의 유지를 위해 구체적인 내용으로 해서 예경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응 스님은 종정 예우의 한 예로 ‘로마 교황청의 교황알현 규정’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