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이효리, 배용준, 은지원, 엠블랙… 최근 인기 연예인들의 참가로 일반대중들에게 성큼 다가가며 대내외적으로 전통문화 알리미 역할을 톡톡히 해온 템플스테이가 2012년 출범 10주년을 맞아 ‘템플스테이 시즌2’의 포문을 열었다. 템플스테이 시즌2의 슬로건은 ‘나를 위한 행복한 습관’.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법진 스님, 이하 사업단)은 10월 17일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에서 템플스테이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템플스테이 10년의 성과와 과제를 돌아봄과 동시에 향후 10년을 위한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새로운 관광관의 부상과 사찰 교유 가치로 10년 새 이용객 100배 증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전국 33개 사찰에서 2천여 명의 참여로 시작된 템플스테이는 매년 30% 이상의 참가자 증가율을 보이며 성장, 2011년 기준으로 118개 사찰의 템플스테이에 21만여 명이 참가했다. 10년 전에 비해 10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내외국인을 포함한 누적 체험객 수가 총 190만 명에 달하는 템플스테이는 2009년 OECD가 꼽은 ‘성공적인 5대 세계 문화 관광 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사업단은 템플스테이의 성공 요인을 △기획, 탐방, 체험, 재현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관광관의 부상 △무한경쟁에 따른 인간소외를 해소하는 힐링 프로그램 △‘사찰’과 ‘불교 생활양식’과 같은 템플스테이 고유 가치로 분석했다.

이에 따른 주요 성과로는 △21세기 체험관광 트렌드 창출 △웰빙, 심신치유, 자아성찰 등 정신문화 아이콘으로의 부상 △사회적 소통문화의 형성 △한류관광의 새로운 성장동력 △국내 여가문화 선도 등을 꼽았다.

개인 넘어 사회적 불안요소 해소·외국인 맞춤 프로그램 개발해야

이와 함께 템플스테이가 극복해야 할 운영 과제도 제시했다. 휴식과 성찰을 넘어 사회계층적 다양한 불안요소들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외국인 참가자 수요에 맞춰 ‘K-힐링’으로 상품화할 수 있는 한류관광 컨텐츠 강화 등이 그것이다.

사업단의 예산 운영이 국고에 의존하고 있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템플스테이 참가자의 대다수가 무신교이거나 타 종교 신자들이라는 점과 템플스테이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써 국가차원의 관광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업단은 향후 ‘나를 위한 행복한 습관-템플스테이 시즌2’의 핵심 가치로 여가문화, 전통문화, 사회공익 등을 선정하고 새로운 문화수요 창출을 위한 브랜드 개발과 개인과 사회의 갈등 해소 역할 강화를 통한 사회통합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또한 외국인 템플스테이를 전문으로 하는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외국인의 요구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사업단은 현재 16개의 외국인 전용 템플스테이 운영지정 사찰을 확보했다.

크게보기10월 말부터 음반·전시·체험 등 다양한 10주년 기념 행사 펼쳐져

사업단장 법진 스님(오른쪽 사진)은 “세계 어느 곳의 사람들도 ‘한국’ 하면 ‘템플스테이!’한다. 템플스테이가 한국의 대표 문화 브랜드라는 것을 실감한다”고 자평하고 “앞으로의 10년도 지난 10년처럼 겸허히, 또 설레는 마음으로 템플스테이를 꾸려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사업단은 템플스테이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3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7회 인투어마켓(Intourmarket)’과 9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JATA 여행박람회 2012’에 참가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홍보를 펼쳐왔다.

향후 사업단은 10월 말 ‘10주년 기념 음반’을 발매하고 전국의 운영 사찰에 배포한다. 10월 31일부터 11월 12일까지는 세종문화회과 미술관에서 ‘나를 위한 행복, 스마일 展’을 개최하며, 11월 1일부터 4일까지 ‘나를 위한 행복한 체험’을 주제로 조계사에서 템플스테이 체험행사를 연다.

10월 31일에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는 가수 루시드폴과 피아니스트 이루마 등이 참여한 가운데 템플스테이 10주년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