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종교대표들은 이날 쌍차 문제에 대한 노조 측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김득중 수석부지부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 부터 지금까지 진행된 쌍차 문제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 “철저한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그에 맞는 조치가 취해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김정우 지부장은 “종교대표들께서 사측과의 대화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 사측과의 대화 내용과 요구 조건 등은 저희 쪽에서 정리해 보겠다”며 “죽음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바늘구멍만큼의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또 누가 죽게 될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이에 도법 스님은 “국정조사를 통해 노조 측이 말하는 쌍차문제의 진실이 밝혀진 이후 정부와 사측의 조율안을 노동자들이 수용할 수 있느냐”고 질문했으며, 노초 측은 “진실이 철저하게 규명된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5대 종교대표들은 다음 주 중 쌍차 평택공장에 있는 현 노조도 방문해 사측과 대화를 나누고 이후 해고자, 현 노조, 사측이 모두 만나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조계종을 포함한 5대종교가 진행 중인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한 1백일 국민실천’ 또한 본격적으로 시작, 오는 10월 20일 오전 11시에는 서울시청광장에서 여의도공원까지 걷는 생명살림 국민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