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싱그러움과 천년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조계종 칠장사(주지 지강 스님)는 오는 10월 27일(토) 오전 10시부터 경기도와 안성시의 지원으로 칠장사 중창조 혜소국사를 추모 다례제를 봉행한다.

648년(신라 진덕여왕)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 고려 1014년 혜소국사에 의해 중수된 칠장사에는 국보 제296호 오불회 괘불, 보물 4점과 그 밖의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경기 이남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특히, 혜소국사의 교화에 의해 일곱 도적이 모두 도를 깨달아 칠현인으로 모셔져 있는 나한전, 어사 박문수의 몽중등 과시와 함께 각종 수험합격기도 영험도량으로 전국에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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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물든 안성 칠현산 칠장사의 아름다운 모습. 사진=칠장사 홈페이지 캡쳐

이날 오전 10시에 1부 대령, 관욕을 시작으로 육법공양, 나눔 장학금 및 성금전달, 감사패 전달, 헌다, 현화 등으로 진행되며, 저녁 7시부터는 제 2부 행사로 희망 나눔 음악회가 김의명 음악감독(한양대 음악대학 명예교수)의 지휘로 악장 및 솔로에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안양대 음악대학 교수), 바리톤 김재일, 여성가곡 강권순, 어린이판소리 염경관 등이 니르바나 챔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김의명 음악감독은 음협 제정 ‘한국 음악상’, 금호 현악사중주단 리더로 세계 88개국 순회연주를 통해 국제적인 활동으로 ‘대통령상’ 등을 수상한 거장이다.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비루투오소이며, 차이코프스키의 대를 잇는 국보급 연주자인 안양대음대 교수인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가 악장과 솔로연주를 한다. 독일 언론이 성악과 연기자의 요소를 풍부한 성량으로 소화하는 연주자로 평가한 바리톤 김재일, K-Classic의 선두로 한국의 전통을 세계화시키는 작업을 통해 단아한 정가와 중후한 소리까지를 아우르며 장르를 넘나드는 진정한 예인 강권순과 스타킹 등 출연을 통해 판소리 한마당을 펼쳐 국악 신동으로 불리는 ‘제11회 대한민국 어린이 국악 큰잔치 판소리부문 대상 및 종합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은 염경관 군 등 서양과 우리 전통의 클래식이 어우러지며 음악의 오묘한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 공연이 연출된다.

칠장사 주지 지강 스님은 “지금 물질과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때에 부처님을 비롯한 선지식들의 말씀과 가르침을 잘 실천해나간다면 분명히 우리에게도 희망은 있다”며 “서로 믿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한 요즘, 우리 모두 힘을 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살아있을 당시 생불(生佛)로 추앙받을 정도로 청빈한 삶의 실천과 나눔과 소통으로 희망과 기를 주셨던 혜소국사를 기리는 이번 행사는 불교tv를 통해 녹화 방송된다.

문의: 031)673-0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