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 스님)이 10월 11일 오후 5시 교계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선안거와 더불어 삼장의 연찬과 염불수행 등 다양한 수행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선·교·율 연찬을 위한 안거제도’ 계획안을 수립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교육원은 오는 10월 25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선·교·율 연찬을 위한 안거제도에 대한 의견 수렴 공청회’를 실시한다. 공청회에서는 보조사상연구원장 법산 스님의 발제를 시작으로 봉선사 주지 정수 스님, 고운사 주지 호성 스님, 조계총림송관사 율주 지현 스님의 대표토론이 예정돼 있다.

‘선·교·율 연찬을 위한 안거제도’는 참선을 공부하는 선원 이외에 경장·율장·논장·선어록 등을 연찬하는 ‘삼장원’과 염불수행·참법을 수행하는 ‘정토원’을 설립, 안거 수행기관으로 지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본 제도는 종헌 제110조 ‘선원 이외에도 수행기관으로 염불원과 참회원 및 기타 수행기관을 둘 수 있음’에 근거해 마련됐으며 교수, 정진대중, 교육시설 등 관계 법령에서 정한 요건을 갖추는 사찰이라면 종단 수행기관으로 인가된다.

이에 대해 교육부장 법인 스님은 “이번 제도를 통해 계정의 삼학을 균등하게 수용하여 참선수행에 치우친 수행풍토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교육원은 10월 25일 공청회를 시작으로 12월까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후 ‘선·교·율 연찬을 위한 안거제도’ 계획안을 성안하고 종헌종법제개정특별위원회에 이송할 계획이다. 이 제도는 빠르면 2013년 3월 종회에서 입법추진된 후 같은 해 하안거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