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제7회 세계선차문화교류대회가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세계 속의 한국의 선차문화’를 주제로 서울에서 열린다.

세계선차문화교류대회 조직위원회는 10월 10일, 한국과 중국, 일본의 다계가 참여하는 세계선차문화교류대회를 조계종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과 국립국악원 예악당 등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의 주관은 한국국제선차문화연구회와 차 전문지 <차의세계>(발행인 최석환)에서 담당한다.

세계선차문화교류대회는 한국의 <차의 세계>와 국제선차문화연구회가 세계선차문화교류대회(世界禪茶文化交流大會)를 발의 창립한 이후 시작됐다.

최석환 대회조직위원장은 “차(茶)와 선(禪)은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숭고한 사명의식을 부여해 왔으며, 불가(佛家)와 유가(儒家)와 도가(道家) 문화가 융합되면서 동아시아권 전역 선차문화가 형성돼 왔다”며 “선차문화는 유가의 정기(正氣), 도가의 청기(淸氣), 불가의 아기(雅氣)와 융합되어 발전하면서 그것을 전승시킬 기구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차문화(茶文化)를 하나로 아우르는 조직인 세계선차문화교류대회가 태동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2003년 창설된 세계선차대회는, 2005년 10월 허베이성(河北省) 백림선사(柏林禪寺)에서 역사적 개막식을 한 뒤 오늘에 이르렀다. 세계선차대회는 문화, 예술, 학술이 융합된 것으로 중국의 차문화와 일본의 다도(茶道), 한국의 다례(茶禮), 대만의 다예(多藝)가 하나의 문화로 만나 차문화의 공통적인 원천이 되었다. 세계선차대회의 종지는 감은(感恩), 포용(包容), 분향(分享), 결연(結緣) 등이다.

지난 2005년 10월 21일 월간 <차의 세계>와 중국 백림선사가 공동으로 중국 허베이성 스좌장시(石家庄市) 인민회당(人民會堂)에서 제1차 천하조주선차문화교류대회(天下趙州禪茶文化交流大會)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이후 제2차 대회는 2007년 4월 20일 대만 불광산사(佛光山寺)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고, 여산 동림사(東林寺)에서 열린 제3차 대회에서는 차(茶)와 정토(淨土)가 만났다. 2009년 11월 14일 백차(白茶)의 발원지 푸젠성(福建省) 푸딩시(福鼎市) 자국사(資國寺)에서 제4차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그리고 2010년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저장성(浙江省) 닝보시(寧波市) 칠탑선사(七塔禪寺)에서 제5차 선차대회가 개최됐다. 제6차 대회는 2011년 11월 16~19일 중국 항저우(杭州) 영은사(靈隱寺)에서 ‘불교의 선다문화(禪茶文化)를 주제로 개최되었고, 이번에 서울에서 제7차 대회가 열리게 된 것이다.

이번 대회의 후원은 한국 차의 본향으로 일컬어지는 하동군과 보성군, 그리고 차산업의 선두주자인 아모레 퍼시픽이 후원한다. 이번 대회에는 외국인 100명, 국내 차계 관계자 600명 약 700명이 참가한다.

한국 측 조직위원으로는 현봉(송광사 전 주지), 공종원(언론인), 박정진(문화인류학자), 고영섭(동국대 교수) 등이며, 중국 측은 커우단(중국 저명 차 연구가), 수만(중국 <끽다거> 잡지 주편), 위웨(장시농업대학 교수), 일본 측은 쿠라사와유키히로(타카하즈카대학 교수) 등이다.

대회의 조직위원장은 최석환 <차의 세계> 잡지사 발행인이 맡았으며, 홍보대사(공동대회장)는 여상규 국회의원이다.

개막식 10월 18일 오전 9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차 공양과 육법공양 의식으로 열린다. 이어 세계선차국제학술대회가 오전 10시 30분부터 17시까지 한․중․일 3국의 학자와 차 전문가들이 나서 3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또한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창경궁에서 한․중․일 3국의 차인 50인이 다석을 마련 들차회를 시연한다.

10월 19일에는 세계선차문화교류대회가 오후 1시부터 5시 30분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한․중․일 15개 팀이 참석 선차공연으로 열린다. 폐막식은 10월 19일 라마다 르네상스에서 개최된다.

공식 일정이 끝난 후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차산지 순례 및 특별차회가 20일, 하동․보성군 일원에서 세 나라 다례 시연 및 들차회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