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지난 10월 6일 치러진 동국대 서울캠퍼스 수시2차 논술전형은 총 345명 정원에 16,969명이 응시해 평균 49.19: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한 영어지문을 빼고 통합교과 과정 내에서 문제를 출제하여 교과과정에 충실한 융합형 인재를 선발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논술 출제위원장을 맡은 동국대 국어교육과 김승호 교수는 “인문계는 영어지문을 없애고 교과서 내에서 1개 이상 지문을 출제하는가 하면 싸이의 열풍현상, 센카쿠 영토분쟁, 묻지마 살인 등 국내외 이슈를 통해 학생들의 현실 인식 및 종합적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자연계는 문제풀이만 있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영화(스파이더맨) 장면 속에서 물리법칙을 도출하는 문제를 출제하는 등 통합교과적이고 융합적인 사고력을 평가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동국대는 또 기존의 논술이 요약형 문제가 많았던 데에 반해, 이번에는 요약형, 분석형, 표현력, 판단력 등 수험생들의 종합사고력을 평가하는 지문과 문제를 출제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이번에 치러진 동국대 논술 난이도는 지난 5월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실시한 ‘찾아가는 모의 논술’의 결과가 부분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동국대 모의 논술고사는 지난 5월부터 두 달간 경주, 대구, 울산, 부산, 전주, 광주, 대전, 김해 등 전국을 순회하며 신청 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학생들의 답안지는 교수들이 직접 채점해 수험생 개개인에게 우편으로 발송돼, 서울․경기 지역 때에는 700명 신청접수가 90분 만에 마감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