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선당은 7억2천여만 원을 들여 60평 규모 전통 목조 맞배 양식으로 건립되는 첫 승영공간이다. 남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가 6억 원을 지원하고 장경사가 자부담 1억2천만 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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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4일 봉행된 남한산성 장경사 설선당 상량식 장면.

장경사는 일제강점기와 정화시기를 지나면서 도량이 대폭으로 축소돼 대웅전과 산신각, 요사 등으로 이뤄진 조그만 사찰로 남아 있었다. 설선당 대들보에 봉안된 상량문에는 남한산성과 장경사의 역사를 비롯해 특징과 비전, 불자들의 원력 등이 담겼다.

이날 상량식과 함께 10월 13일 의승군 추모 남한산성 걷기대회와 별밤 숲속 음악회, 16일 수륙무차대법회 등으로 구성되는 남한산성 의승군 문화제의 막이 올랐다. 문화제는 의승군에 대한 역사적 고증과 조명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다.

장경사 주지 경우 스님은 “장경사의 옛 모습 복원을 바라는 많은 이들의 원력으로 설선당 건립불사가 원만히 진행돼 상량식을 맞게 됐다”며 “장경사는 남한산성의 작은 사찰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이자 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