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포교원(원장 지원 스님)이 반기문 UN사무총장을 예방하고 세계 빈곤아동 지원 기금 10만 달러를 전달한다.

크게보기포교원장 지원 스님(오른쪽 사진)은 9월 26일 오후 6시 30분 한국불교문화역사기념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13년 한국전쟁 종전 60주년을 맞아 평화정신을 기리며 빈곤아동 돕기에 동참하고 참전용사들을 위무하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포교원은 신행단체 대표 80여 명으로 구성된 ‘조계종 평화사절단(단장 수불 스님)’을 구성, 오는 11월 2일 오전 11시 뉴욕 UN본부를 방문해 반기문 UN사무총장과 면담한다. 뜻 있는 불자들의 자발적 동참으로 마련한 세계 빈곤아동 지원 기금 10만 달러도 이때 전달된다.

평화사절단은 UN 방문 직후인 오후 6시, 뉴욕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천년의 문화, 천년의 평화’를 주제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초청 만찬회를 연다. 만찬회에는 한국 UN대사 및 각국 대사와 한국전쟁 UN참전국 참전용사, 미국주재 한국인 오피니언 리더 등 150명이 초청된다. 이날 만찬회에서는 참전용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평화선언문을 채택할 뿐만 아니라, 국내외 귀빈들에게 한국의 단청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기향 디자이너의 ‘단청, 춤추다’ 무용 패션쇼를 선보인다.

이에 앞선 11월 1일 오전 10시, 평화사절단은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추모다례 등 추모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포교원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60돌을 맞는 2013년 3월부터 10월까지 부산 해운대 및 UN묘지 일원에서 세계 평화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원 스님은 “전쟁과 분단의 고통을 겪고 있는 한반도에서 평화대회를 거행함으로써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갈등을 극복하려 한다”며 “조계종이 세계에서 가장 큰 사회적 기구인 UN을 통해 국제사회문제에 동참하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