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준하 선생의 천도재가 오는 10월 6일 포천 흥룡사에서 봉행된다.

흥룡사는 지난 1975년 8월 17일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고(故) 장준하 선생 천도재 및 의문사 진상규명 촉구법회를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연다고 발표했다.

고 장준하 선생의 죽음은 37년이 지난 지금까지 풀리지 않은 의문으로 남아 있으며, 최근 원형으로 함몰된 두개골 사진이 공개되면서 타살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

이날 천도재의 법문은 전 봉은사 주지이며 단지불회 회주인 명진 스님이 한다. 법회 후에는 고 장준하 선생의 주검이 발견된 사건 현장인 약사계곡도 방문할 예정이다.

불교계는 이번 천도재가 고 장준하 선생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고인의 원혼을 달래는 자리가 되길 서원하며 관심 있는 불자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법회후에는 주요 내빈 등의 진상규명 100만인 서명도 이어진다.

이날 고 장준하 선생의 천도재에는 선생의 아들 장호권씨 등 유가족을 비롯하여 명진 스님(봉은사 전 주지), 정수 스님(봉선사 주지), 대효 스님(활인선원장, 전 제주 참여연대공동대표), 혜문 스님(흥룡사 주지, 문화제자리찾기대표), 법상 스님(조선왕실의궤환수위운영위원장),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 민성진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회장, 김원웅 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장, 정순경(조계종중앙신도회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동참을 원하는 불자들을 위해 당일 조계사 앞에 오전 8시에 버스가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