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통과된 산중총회법, 비구니스님들의 열망에 미치지 못했다.”

9월 19일 발족한 ‘중앙종회비구니의원연구회’가에서는 9월 24일 첫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중앙종회비구니의원연구회는 이 성명에서 “일각에서 비구니 참종권이 확대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이번 제191회 종회에서 개정된 산중총회법은 비구니 어른 스님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전국 비구니 스님들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비구니 승가의 위상 정립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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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총회법이 통과된 것에 대하여”

15대 중앙종회비구니의원들은 그동안 비구니승가의 권익 옹호는 물론 대사회적 활동에 소극적이었던 점을 인지하고, 종단의 자성과 쇄신 결사에 발맞추어 비구니승가의 위상 정립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제 191회 중앙종회임시회에서 통과된 산중총회법에서 비구니승가의 기대를 온전하게 담아내지 못하고, 비구승의 1/5만이 산중총회의 구성원으로 참여하는 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일각에서는 비구니참종권이 확대된 것이 아니냐고 하지만, 저희 비구니의원들은 여러 비구니어른스님들의 기대에 못 미쳤음은 물론, 전국의 비구니스님들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했음을 인지합니다. 산중총회법은 산중의 여러 중대 사안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이번 회기에 꼭 통과시킬 필요성이 대두되었기에, 비구니의원들의 운신의 폭이 좁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비구니의원들은 비구승가와 함께 산중총회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현실의 벽은 너무나도 견고했고, 저희 비구니의원들의 역량이 부족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중앙종회비구니의원 일동은 비구니승가와 관련된 각종 법안에 대한 연구 및 조사활동, 그리고 중앙종회비구니의원으로서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명실상부하게 비구니승가가 종단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고, 그리고 재가여성불자의 역할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제 191회 중앙종회 회기 중에 ‘중앙종회비구니의원연구회’를 발족하였습니다.

‘중앙종회비구니의원연구회’ 는 비구니승가의 단합을 기반으로 앞으로 비구니승가의 시대적 소명을 되새기며, 소통과 화합의 진취적인 비구니승가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앞으로 비구니승가의 위상 정립과 관련하여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비구니승가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012. 09. 24
중앙종회비구니의원연구회 회장 일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