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개최되는 이번 캠프에서 아이들은 대흥사 경내에 마련된 수영장과 슬라이드 에어풀장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물놀이에 빠져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집행위원장 김상화 교수(부산예술대학)를 비롯한 전문 스텝이 참가하여 모두 15개 팀으로 나누어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보도록 지도하고 다 같이 시사회와 시상식을 가짐으로써 창작의 기쁨을 맛볼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동적으로 치닫는 마음자리를 정적으로 전환시켜주기 위한 불교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발우공양 체험과 108배 체험이 진행되어 인내심과 자신감을 배양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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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젖고 물놀이에 빠진 천태 어린이들의 즐거운 모습. 사진=천태종복지재단 제공

이번 행사를 주관한 천태종복지재단 사무총장 월도스님은 입제식 법문을 통해 “우리는 모두 똑같은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나와 너를 나누고 종교를 나누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2박 3일 동안 아무 탈 없이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행사장을 제공하는 등 후원을 아끼지 않은 대흥사 주지 인산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십년 후 이십년 후 이 나라를 이끌어갈 새싹이자 기둥이니만큼 더욱더 훌륭하게 자라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천태종에서 주최하고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천태종복지재단에서 주관하는 ‘문화창작체험 2012 천태여름캠프’는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자칫 방치되기 쉬운 지역아동센터의 빈곤가정 아동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특히 불교라는 엄숙한 분위기에서 탈피하여 마음껏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사찰을 개방하고, 불교프로그램 뿐 아니라 아이들을 문화의 주체로 성장시키기 위해 영화창작프로그램을 도입한 점에서 새로우면서도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