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 스님이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4일까지 펼쳐진 ‘강정평화대행진’에 동참했다.

5박 6일에 걸쳐 진행된 강정평화대행진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고 강정마을의 평화를 염원하는 범국민 평화운동이다.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회’와 ‘군사기지 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는 동, 서 두 개의 코스로 각기 출발하여 제주도를 한 바퀴 돈 후 4일 제주시 탑동광장에 집결하여 제13차 해군기지 백지화 촉구 전국 집중행동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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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법 스님이 행진 중 나무 그늘 아래에서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도법 스님은 8월 3일부터 이틀간 대행진에 참여하여 생명평화가 파괴되는 현실과 화합하지 못하는 정치경제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도법 스님은 “부처님께서는 싸움과 대결의 씨앗으로는 결코 평화의 싹이 자랄 수 없고 오직 평화의 씨앗과 거름으로만 평화의 꽃이 필 수 있다”고 전하며 “진보와 보수, 여·야를 넘어 서로 안을 수 있는 그릇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평화대행진에는 도법 스님뿐만 아니라 강우일 천주교 주교, 최헌국 목사, 김두관 전 경남지사,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등 종교·정치계 인사를 비롯하여 한진중공업과 쌍용자동차 노동자, 용산참사 유족 등이 동참하여 강정마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이번 행진에는 6일간 총 7천여 명의 국민이 참가했다.

한편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지난 2월 강정마을을 방문하여 주민들을 위로하고 제주국제평화회의에 참가한 데 이어 4월 생명평화창립법회를 여는 등 강정마을 사태에 대한 관심을 보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