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에 나선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야권의 최종 대선주자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 후보는 7월 4일 종로에서 불교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후보가 야권의 최종 대선주자로 나서게 될 것 같다. 여당 차원에서 그가 대선주자로 나오면 나와 함께 경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대통령비서실장 당시 ‘전사법’ ‘자연공원법’ 개정과 함께 ‘조계사 성역화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했다”며 “불교의 통합정신을 우리사회에 적용해 대통합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낮은 지지율, MB정부 인사, 차기를 위한 연습 등 이번 대선 출마를 놓고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과거 대선 당시 대세론을 주장했던 인사들은 모두 낙마했다. 국민의 남자가 되겠다는 시대정신을 가지고 있는 내가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후보는 “일시불로 공무원 연금을 받아 선거비용에 쓰고 있다. 연습하러 대선출마를 한 것이 아니다”라고 경선 중도 사퇴는 있을 수 없음을 강조했다.

재미있는 일화도 소개됐다. 임 후보는 “종교지도자 초청 청와대 오찬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완곡한 표현으로 대통령에게 건의를 들인 것으로 기억 한다”며 “이와 달리 대통령에게 직설한 분들도 있다. 종교마다 색채가 다른 것 같다”고 소개했다.

한편 임 후보는 이재오 의원에 대한 평가와 함께 경선 패배 시 1위 후보 지지를 하겠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임 후보는 “대세론으로는 절대 승리할 수 없다”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