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물론 민족 현대사에 새 지평을 연 만해 한용운 스님 열반 68주기 추모다례재가 6월 29일 (재)선학원 중앙선원 3층 법당에서 봉행됐다. 선학원은 매년 만해스님 열반일인 양력 6월 29일 다례재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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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스님은 서울 안국동 선학원에서 법보회(法寶會)를 조직하는 등 일제에 항거하기 위한 모임을 주도했다. 만해 스님은 1926년 6·10만세운동 예비검속 당시 선학원에서 일본경찰에 체포되는 등 선학원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이날 추모다례재에는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 조계종 원로의원(동국대 불교학술원장)인환 스님, 홍사성 유심 주간, 민성진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회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만해 스님 유가족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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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은 추모 법어를 통해 “이생을 사셨던 66년의 시간에 두 해가 더해진 오늘 우리는 따뜻한 찻물과 국화꽃을 영전에 바치고 향을 사르며 선사를 추모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선사를 높이 기리는 기쁨보다 선사께서 보여주시고 일러주셨던 그 정신과 의기를 현실 속에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죄업을 가슴 아프게 여기고 있다. 선사께서 남기신 위대한 업적을 길이 빛내고 계승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원로의원 인환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선사께서는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과 함께 한국불교 혁신이라는 새바람을 일으키셨다. 모두가 쇄신을 말하는 지금 더욱 선사를 기리는 정이 깊어진다”며 만해 스님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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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학원 이사장 법진스님이 만해 한용운 스님 열반 68주기 추모 다례재에서 추모법어를 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