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지리산공동행동(준)이 6월 28일 오전 11시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지리산 용유담 국가명승 재확인’을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규탄대회를 열어 지리산 용유담 국가명승 재확인을 촉구했다. 규탄대회에는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 정웅기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원장 등 불교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현재 지리산 용유담의 명승(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은 연기돼 있는 상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천연기념물분과는 6월 27일 제6차 회의에서 안건을 상정해 심의한 결과 "문화재 보존과 댐 계획 조정 그리고 찬반양론의 갈등 조정과 국토해양부로부터 자료 보완을 위해 문화재 지정 심의를 6개월간 보류 한다"고 결정했다.

대신 천연기념물분과는 “문화재 보존은 용유담의 원형 보존을 의미 한다”며 “국토해양부·한국수자원공사가 이 기간 중 어떠한 조치나 결정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용유담의 명승 지정을 놓고 지역단체와 주민들이 찬반으로 갈려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국토부가 추진 중인 지리산댐 건설과 문화재청의 명승 지정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국토부와 수자원공사는 용유담을 포함한 지리산 일대에 재해예방 시설로 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만약 용유담이 명승으로 지정되면 국토부의 지리산 댐 건설은 수포로 돌아간다. 하지만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용유담 명승 지정을 연기함에 따라 당분간 지리산댐 건설 및 명승지정을 둘러싼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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