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자리가 이렇게 불편한 적은 없었다. 한 마디로 가시방석과 같고 양 어깨를 짓누르는 압박감을 이길 수가 없다. 종단 대의기관, 입법기관으로 중앙종회는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느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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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중앙종회 제190회 임시회가 6월 21일 사부대중의 지대한 관심 속에 개회됐다.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보선 스님은 56명의 중앙종회의원들이 참석한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지난 5월 14일 중앙종회 차원에서 참회문을 발표했지만 참회문 정도로 사태가 해결된다고 믿는 스님은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세상이 우리를 주목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를 주목해서 자성과 쇄신을 했어야 했다”며 “그동안 쌓아온 업장을 부셔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며 어둠을 깰 목탁임을 스스로 증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종단 쇄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찰의 변화”라며 “사찰이 변하지 않고서는 종단이 변할 수 없고, 한국불교 또한 변할 수 없다. 이에 총무원은 사찰의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제도로 ‘사찰운영위원회법 개정안’과 ‘사찰예산회계법 제정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자승 스님은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종단의 쇄신을 위해 종앙종회와 상시 소통하고 지혜를 모으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종회의원스님들의 아낌없는 조언과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중앙종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중앙종회는 안건상정 후 종조 도의국사 다례재 봉행을 위해 휴회됐다. 중앙종회 임시회는 다례재 봉행 후 이날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속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