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평론 열린논단 6월 토론이 6월 21일 오후 6시부터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불교에서 여성은 열등한가’를 주제로 열린다.

계간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토론광장 <열린논단> 6월 주제논문 발제는 여성 불교학자인 이창숙 박사가 맡았다.

남녀평등의 문제는 인류가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해묵은 과제 중의 하나다. 최근 들어 여권은 크게 향상되었지만 아직도 완전한 평등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문명이 저발전 상태에 있는 일부 국가에서 여성은 여전히 불평한 존재이며 착취의 대상이 되고 있다. 문명국가라 해도 오랜 전통과 습관에 의한 차별이 상존하고 이러한 현상은 남성중심의 그릇된 세계관을 반영한 것이라는 점에서 완전한 교정이 필요하다.

남녀평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불교만큼 유용한 가르침도 없다. 신분제도가 강고했던 고대 인도사회에서 여성출가를 허락한 사실은 불교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남녀평등의 실현에 앞장서온 종교인가를 알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선구적 가르침이 현실에서도 정직하게 반영되고 있는가에는 회의가 없지도 않다. 불교는 다른 종교보다 진보적이지만 완전한 양성평등을 구현하는 데는 아직도 몇 가지 장애요인이 남아있다. 남성중심으로 이루어진 역사와 환경을 반영한 왜곡된 교리해석의 문제가 그것이다.

열린논단은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여성학적 관점에서 이 문제를 살펴보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발제를 맡은 이창숙 선생은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대한일보 한국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한 언론인출신 여성학자다. 선생은 퇴직 후 뒤늦게 동국대학교에 대학원에 입학하여 불교여성학을 전공한 끝에 <인도불교의 여성성불 사상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10여 년간 불교여성학을 강의했다. 선생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논단에서 불교 안에 잔존하는 그릇된 여성관의 배경과 극복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들려줄 예정이다.

문의: 불교평론 편집실(739-5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