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중앙종회의장 도산 스님이 발의한 ‘종도고충처리위원회법 제정(안)’이 다음 회기로 이월됐다.

태고종 중앙종회는 6월 18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1층 대회의실에서 제109회 임시 중앙종회를 개최해 안건을 상정해 논의한 결과 법사위원회 미 논의 등의 이유를 들어 다음 종회로 안건을 이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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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오전11시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열린 태고종 중앙종회에 참석한 종회의원들이 본회의에 상정된 안건들을 살피고 있다.

중앙종회의장 도산 스님은 “종헌종법에 안건 상정이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의장이 분과위원회에 회부하지 않고 (안건을)본회의에 직접 회부할 수 있다”며 안건 처리를 촉구했지만 경기북부종회의원 임자운 스님, 선암사 종회의원 김경담 스님 등이 법사위 논의 부족, 종헌종법 위배 여부 등을 이유로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이들 종회의원들과 함께 전북종무원장 도광 스님은 “태고종이 비리 문제가 많은 종단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을 제정하려 한다면 종회의원과 총무원장이 간섭하지 않고 사사로운 감정 없이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인사로 위원회를 구성해야 할 것”이라며 “종력 낭비다. 개인적으로는 이 법을 만들지 않는 것이 났다고 생각 한다”고 반대의견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태고종 중앙종회는 △종단 긴급 현안에 관한 안 △종단부채 책임 및 진상규명 대책 위원회 조사 보고 건 등을 다룰 오후 중앙종회 본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중앙종회의장 도산 스님은 오전 회의 폐회 인사를 통해 “종단 현실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위해 오후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