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가 오는 6월 21일 제190회 임시회를 개회한다. 5월 23일 중앙종회 의장단, 분과위원장 등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연석회의를 개최해 임시회 개회 날짜 및 상정안건을 논의해 이 같이 결정했다.

연석회의를 통해 중앙종회는 ‘중앙종회의원 불징계권’ 개선방안을 임시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중앙종회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중앙종회의원을 징계할 수 있는 현행법을 손질하기로 한 것이다. 불징계권 개선이 통과될 경우 ‘승려도박 사건’에 연루된 현 중앙종회의원들의 징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중앙종회는 지난 임시회에서 이월된 ‘산중총회법’과 ‘통합선거법’도 안건으로 상정한다. 이들 안건 상정은 ‘승려도박 사건’ 발생 후 중앙종회가 조계종 대의기관으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여론을 수렴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중진 스님들은 이날 “몇몇 스님들의 일탈로 인해 총무원 집행부를 비롯해 중앙종회 등을 부정하는 것은 혼란만 가중 시킬 뿐 적절치 못한 처사”라며 “종헌종법 내에서 사태를 수습해야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이에 부처님오신날 이후 중앙종회 주최의 대중공사를 열어 종단 수습방안에 대해 기탄없이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관심을 불러 모았던 종앙종회 종책모임 해산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논의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석회의에 참석한 중앙종회의원은 “대안 없이 종책모임을 해산했을 경우 종회 역할이 더 축소될 수 있다”며 “선언적인 종책모임 해산보다 구체적 대안을 논의해야 한다. 연석회의에서도 종책모임 해산에 대해서는 구체적 논의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