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믿으세요’가 새겨진 조끼를 입은 60대 신원미상의 남자 2명이 조계사를 활보하며 경내 전경을 촬영해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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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조계종 총무원 홍보실

조계사에 따르면 이들은 “구경 오신 것은 좋지만 신도들하고 갈등이 생길 수 있으니 조끼는 벗어 달라”는 신도들의 권유에 “책임자를 불러라. 신부나 수녀들의 그들의 복장을 입고 들어 왔을 때도 벗으라고 할 수 있나?”라며 소란을 피웠다.

이들은 관할 종로경찰서에 신고 후 채증을 위해 조계사 종무소 종무원들이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시도하자 초상권을 운운하며 대치중인 종무원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들은 20여 분간 소란을 피우다가 경내를 빠져나갔다.

이와 관련 이세용 조계사 종무실장은 “조계사에서 성탄트리를 점등하는 등 이웃종교와의 화해와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교계 최대 명절인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미스런 일이 생겨 유감”이라며 “봉축주간을 맞아 많은 신도들이 조계사를 찾는 시기에 불상사가 일어날 것을 우려해 사건 전체를 공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