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대한불교진흥원 원효학술상운영위원회는 제3회 원효학술상 수상자를 5월 4일 선정해 7일 발표했다.

원효학술상운영위원회는 불교사상의 현대적 조명과 한국철학의 세계화를 주도할 인재를 발굴하여 한국철학이 세계 철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제정한 원효학술상의 2012년도 수상자로 교수 부문 우수상(優秀賞)에 한자경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수상작: 저서<불교철학과 현대 윤리의 만남>, 상금 700만 원)를, 비(非)전임교수 부문 대상(大賞)에 부산대 강사 권서용(수상작: 저서<다르마키르티와 불교인식론>, 상금 500만 원)을, 학생 부문 은상(銀賞)에 이상엽 서울대 대학원 학생(수상 논문 ‘<범망경>보살계와 유식학파 보살계의 비교 연구’, 250만 원)을, 동상(銀賞)에 문광 스님(국사편찬위원회 사료연수과정)(수상 논문 ‘한중 선사들의 유가 중화설(中和說)에 대한 담론 비교 연구- 감산(憨山), 지욱(智旭) 선사를 중심으로-’, 200만 원)을 최종 선정했다.

크게보기한자경 교수<<STRONG>사진>의 저술은 불교를 현대적 관점에서 독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현대를 불교적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저자의 시각이 돋보이는 책이라는 점이 평가됐다.

현대의 시대정신에 따라 불교를 해석하기 보다는 불교의 기본 정신에 따라 현대의 시대정신을 비판하려는 측면이 강하고, 불교에 대한 이해가 독일관념론의 틀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이 드는 부분도 있지만, 거론된 주장들은 대체로 논리정연하고, 설득력 있게 전개되어 있다고 심사위원회는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또 이 논문에만 국한하지 않고 한자경 교수의 그간의 연구 업적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우수상으로 선정하였다.

크게보기권서용 박사<<STRONG>사진>의 이 책은 정치한 논리 전개가 돋보이는 저술로, 우리나라에서 연구가 많지 않았던 다르마키르티와 불교인식론에 대해 쉽고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는 것이 장점으로 평가됐다.

다르마키르티의 사상에 대한 연구 중 특히 핵심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인식론에 대해서 국내에서 이 정도 규모의 종합적이고 심층적인 연구가 이루어진 것은 처음이어서 높은 학술적 의의를 가진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저자의 오랫동안의 노력이 돋보이는 우수한 저술이다.

심사위원회는 또한 이 저서 외에도 불교철학에 대해 논문과 역서, 공저 등을 다수 꾸준히 출판해온 점이 높이 평가된다고 밝혔다.

제3회 원효학술상은 2011년 11월 공고를 낸 이후 2012년 2월 29일까지 응모된 총 26편을 대상으로 2012년 4월, 심사위원회에서 2차에 걸쳐 심사하여 수상자(수상작)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5월 11일(금), 오후 3시, 대한불교진흥원 숨도빌딩 7층에서 열린다.

원효학술상(元曉學術賞)은 (재)대한불교진흥원에서 실시하는 국내 불교철학 관련 학술상 중 상금 규모가 최고 수준의 학술상이다. 불교사상의 현대적 조명과 한국철학의 세계화를 주도할 인재를 발굴하여 한국철학이 세계 철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제정되었으며, 선정 대상은 불교사상의 현대적 조명이란 취지하에 동·서 사상 비교 연구 등을 통해 불교사상을 연구한 저서, 논문 등이다. 교수 부문 저술상 1,000만 원, 논문상 5~700만 원이고, 비(非)전임교수 부문은 500만 원이며, 학생 부문은 200〜3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제3회 원효학술상 수상자 선정 이유 및 수상자 약력

1. 교수 부문 우수상- 한자경의 저서 <불교철학과 현대 윤리의 만남>

-한자경(韓慈卿) 교수 약력

1959년 생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 대학원 석사과정 졸업(현상학).
독일 프라이브르크 대학교에서 철학박사(칸트 철학) 학위를,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에서 석사과정을 거쳐 박사학위(유식불교)를 받았다.
계명대를 거쳐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칸트와 초월철학>, <자아의 탐색>, <자아의 연구>, <유식무경>, <동서양의 인간 이해>, <일심의 철학>, <불교 철학의 전개>, <칸트 철학에의 초대>, <불교의 무아론>, <나를 찾아가는 21자의 여정>, <명상의 철학적 기초> 등

역서에는 <철학의 원리로서의 자아>, <인간 자유의 본질>, <전체지식론의 기초>, <인간의 사명>, <자연철학의 이념>등

논문에 ‘불교의 무아론’ 등 다수

수상경력은 2008년 청송학술상 수상

2. 비(非)전임교수 부문 대상(大賞) -권서용의 저서 <다르마키르티와 불교인식론>

-권서용(權瑞容) 박사 약력

1964년 생.
부산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대학교, 부산가톨릭대학교, 인제대학교 등에서 철학과 종교 및 윤리를 강의하고 있다.

저서에 <다르마키르티와 불교인식론>, <상생의 철학>(공저), <고전의 반역(2)>(공저), <고전의 반역(3)>(공저) 등
역서에 <무상의 철학>, <인도인의 논리학>(공역), <티베트불교철학>(공역) 등
논문에 ‘원시불교의 오온설’, ‘緣起에 관하여’, ‘다르마키르티의 인식론 연구’, ‘다르마키르티와 화이트헤드 사상의 접점’ 등

크게보기3. 학생 부문 은상(銀賞)- 이상엽의 논문 ‘<범망경> 보살계와 유식학파 보살계의 비교 연구’

-이상엽(李尙曄, 사진) 약력

1985년 생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같은 대학 대학원 철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논문으로「혜원 신불멸론의 불교사상적 의의」등이 있다.

이상엽의 이 논문은 <범망경>보살계와 유식학파 보살계의 원문을 깊이 있게 비교 분석하면서 그 차이와 함께 <범망경>보살계가 유행하게 된 배경을 설득력 있게 고찰하고 있다는 점이 점수를 받았다.
석사과정 학생의 논문으로는 엄밀성과 논리성이 살아 있으며 전체적으로 훌륭한 논문이라는 것이 심사위원회의 평가이다.

크게보기4. 학생 부문 동상(銅賞)- 문광 스님(권기완, 사진)의 논문 ‘한중 선사들의 유가 중화설(中和說)에 대한 담론 비교 연구 - 감산(憨山), 지욱(智旭) 선사를 중심으로 -’

-문광 스님(文光, 권기완) 약력

1971년 생
해인사 원당암으로 출가, 직지사에서 비구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와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했고, 연세대 중어중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철학과 연구과정을 이수했다. 현재 국사편찬위원회 사료 연수과정(초서) 재학 중이다.

학생부문 동상 선정 이유는 수상논문이 유가의 중용 ․ 중화 개념에 대한 한국과 중국 선사들의 담론을 비교 연구한 내용과 주제를 다루었고, 논문의 논리적 전개나 서술에 있어서 성실성이 있는 등 석사학위 학생으로서는 우수 논문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