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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는 4월 3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전법단 대중토론회에서 '이제 전법교화는 SNS를 활용해야 한다"며 "이동성과 가벼움에 길들여진 대중을 위한 새로운 불교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SNS의 기본 원칙은 기동성과 가벼움”이라며 “가벼움에 대해 부정적인 면만 보지 말고, 이 가벼움을 추구하는 대중의 성향에 부합하는 콘텐츠 개발이 중요하다. 불교 포교를 위해서는 오히려 내용보다는 형식적인 편집능력을 더 향상 시키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스님 법문, 연예프로처럼 편집 필요"

이러한 원칙에 근거, 김 교수는 불교 동영상 콘텐츠 개발과 확보를 강조했다. 그는 “우선 많은 사람들이 일단 가볍게 볼 수 있게 눈높이에 맞춘 편집이 필요하다”며 “스님의 법문이나 유명 사찰의 대중 법화를 한 시간이나 두 시간 그 장면을 생방송하듯이 계속 보여준다는 것은 불교포교를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기본 자료를 가지고 적절하게 편집을 해야 한다. 지상파 방송들의 연예프로그램과 견질 수 있는 동영상 능력을 배양해야 불교 포교가 성공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천편일률적인 법회 생방송에 매몰돼 있는 불교계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종교 활동은 궁극적으로 오프라인의 대면적 접촉이 기본”이라며 “온라인 접촉이 오프라인의 종교적 활동과 연계되려면 공감대 형성과 함께 신구의 삼업행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설득력을 갖춰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SNS는 동영상, 사진, 음악과 음성, 문자 등을 자유롭게 쌍방향으로 송수신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사찰의 자연환경을 비롯해 여러 가지 문화재, 행사, 불자들의 활동, 설법 등을 자연스럽게 전파할 수 있다”며 “하지만 소통의사를 가지고 참여하는 자발적 동참자에게 국한돼 있고 의사소통 참여자들이 언제든지 탈퇴하거나 정보교류와 의사소통을 거부할 수 있다”며 SNS를 통한 전법교화 한계성을 지적했다.

더불어 김 교수는 “SNS는 개인적 특성에 부합하는 의사소통 방식과 콘텐츠를 개발해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개별신호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불교 콘텐츠 개발이 어렵다. 현재 종단의 각 사찰들이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들이 수년 이상 업그레이드 하지 않은 곳이 많아 전법교화 효과를 거두고 있지 모하고 있다”고 현실을 비판했다.

"다양한 콘텐츠, 지속적 서비스 제공해야 성공"

친목도모 수준에 머물고 있는 SNS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됐다. 김 교수는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스님이나 재가불자가 단순한 친목도모 목적만으로는 지속적으로 SNS를 활용할 수 없다”며 “불교 포교를 위해서는 적어도 1년 이상의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다양한 콘텐츠의 확보와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사람들에게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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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법단 대중 토론회' 전경.

결론으로 김 교수는 현대적 전법교화를 위해 ’SNS 전법단‘ 조직 구성이 필요함을 제시했다. 그는 “SNS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활동해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전법단을 조직해야 한다. (종단에서는) 전법단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스님과 재가불자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전개해야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이날 대중토론회는 전법단 출범 2주년 기념법회와 함께 열렸다. 기념법회에는 전법단 총재 지원스님(조계종 포교원장), 전법단장 계성스님(前포교원 포교부장)을 비롯한 전법단 소속 스님 및 재가불자들이 참석했다. 2010년 출범한 조계종 전법단은 현재 병원, 경찰, 군 대학생,교정교화, 장애인, 직능체육 등 분야별 전법단과 광주전남, 성남, 대구경북 대전충청(예정), 울산경남(예정)등 5개 지역 전법단 등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