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평상심이 도(道)라. 일상이 도를 수용하고 참 성품을 보는 것이 본분사인가 한다. 본 성품에 계합하면 선(禪)이요, 선의 용(用)을 표현하게 되면 교(敎)와 방편이라 하겠다. 서산스님은 선시불심(禪是佛心)이요 교시불어(敎是佛語)라 하였다.”

전남 담양의 휴휴당에서 선서화를 화두삼아 수행정진하고 있는 성호(性昊) 스님<<STRONG>사진>이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12일까지 광주 무각사 로터스 갤러리에서 선서화 초대전을 갖는다. 오프닝은 4월 28일 오후 2시.

이번 초대전에서 고희를 맞은 성호 스님은 지난 30여 년간 그려온 달마도를 비롯해 한산·습득 등의 중국 고승을 그린 인물화와 연꽃, 매화 등 선서화 40여 점을 전시한다.

다선일미(茶禪一味)나 선화일여(禪畵一如)의 가르침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모든 방법이 선으로 가는 선문(禪門)이라 할 수 있을 것인데, 성호 스님은 이 같은 가르침에 따라 달마도와 선화도를 그리며 선문의 수행을 대신해왔다.

“왕유가 말했듯이 시 가운데 그림이 있고, 그림 가운데 시가 있다. 현상에서 본성을 통찰하는 직관의 지혜를 강조한 것이다. 일상사가 참된 자성을 관조(觀照)한다면 결국 선(禪)으로 종(宗)을 삼을 수밖에 없다.”

성호 스님은 “불법문중(佛法門中)에 불사일법(不捨一法)이라 하니 평소에 그린 서화 몇 점을 보이게 됐다”며 “부끄럽고 부끄러운 일이지만, 여러분께서 일별의 기쁨을 함께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전시회에 초대의 인사를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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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스님 작 '달마도'

성호(性昊)스님은 지난 1957년 순천 송광사 출가해 1975년 무등산 관음암을 창건하고, 수행정진과 함께 마음수행의 일환으로 선화와 서화에도 힘써왔다.

지난 1983년 대구시민회관 개인전을 비롯해 1986년 부산백화점 미술관 개인전, 1987년 광주 남도예술회관 개인전을 열었다.

현재는 담양의 주석처 휴휴당(休休堂)에서 거주하며 선서화 작업과 수행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