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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4월 5일 오전 예방한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 간부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4월 5일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 간부들과의 면담에서 “종단에서 지금까지 노동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정리해고 문제 등 경제, 민생현안과 관련 종단적 대응과 협력을 위해 노동위원회를 구성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승 스님은 오는 한상균 前 쌍용자동차 지부장 가석방 요청에 대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무자들과 함께 연구해 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정우 쌍용자동차 지부장은 이날 자승스님에게 “형기를 대부분 채운 한 전 지부장의 가석방이 이뤄지면 잇따른 죽음으로 정체된 쌍용차 해고자 가족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며 “석가탄신일을 맞아 총무원장 스님께서 큰마음으로 가석방을 탄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쌍용자동차 지부는 “2009년 파국을 막기 위해 노사정 합의를 했지만 회사 정상화 이후 복직 약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모든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사태의 진실이 밝혀져야 해고자들의 자살을 막을 수 있다. 조계종이 중심이 돼 종교계 연석회의를 열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더불어 지부는 “오는 4월 21일 23번째 죽음을 막기 위해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정문 앞에서 지부, 해고자 가족 등이 참석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조계종에서 행사 당일 망자들을 위해 천도재 혹은 법회를 열어주시면 좋겠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자승스님은 이에 “조계종 화쟁위원회, 사회부 등과 논의해 4월 21일 행사에 참여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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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쌍용자동차 지부장은 자승스님에게 한상균 전 지부장 가석방과 함께 쌍용자동차 진실 파악을 위한 종교계 연석회의 개최를 요청했다.

한편 쌍용자동차 지부는 조계종 총무원 예방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정리해고 철회와 국정조사’등을 요구하는 등 전면투쟁을 선언했다. 2009년 쌍용자동차 사태로 3천여 노동자들이 정리해고를 당한 이후 현재까지 22명의 해고노동자들이 자살을 하는 등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김정우 지부장은 “연이은 해고 노동자들의 자살을 바라보며 노동계와 노동자들의 힘으로는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조계종 등 종교단체들이 쌍용자동차 사태의 진실을 파악하는 등 대국민 여론을 형성해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현 정권의 후안무치한 처사를 개선토록 나서주길 희망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