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조계종 제14교구본사 범어사 제26대 주지로 임명된 수불 스님<<STRONG>사진>은 4월 4일 오전 임명장을 받은 자리에서 간화선 대중화를 위해 ‘어록중심 산림’을 개설할 계획을 밝혔다. 수불 스님은 임장장을 받은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찰대본산인 범어사에서 간화선 대중화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이를 위해 범어사 대중의 뜻이 모아지면 어록산림을 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불 스님은 “어록산림이란, 조사어록을 통해 선풍 진작을 하는 것이며, 통도사가 화엄산림을 하듯이 범어사는 마조어록이나 육조단경 등의 조사어록 중심의 산림을 통해 선종사찰의 위상을 살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범어사 총림 설치’ 당부에 대해 수불스님은 “총림 설치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문제”라면서 “문중차원에서 총림 문제를 다루겠다. 전체의 대중공의를 통해 총림설치의 의지가 일어나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수불 스님은 “삼광사가 부산 불교의 중심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그간 범어사가 (지역불교의 역할에)미흡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원칙과 조직 관리, 범어사의 입장 정리를 바르게 해나가고, 명분과 절차를 바르게 하면 교구가 바로서지 않겠나”고 말했다.

*수불 스님은?
은사 : 지명스님
1975년 범어사에서 지유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수지
1977년 범어사에서 고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 수지
1979년 ~ 1989년 제방선원 안거 및 큰스님 시봉
1989년 안국선원 개원
2010년 11월부터 현재 불교신문사 사장
2010년 11월부터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부산연합회 회장
2010년 8월부터 현재 동국대학교 국제선센터 선원장
2011년 10월부터 현재 (사)아름다운동행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