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한의학연구소·불교문화연구원이 주최하고 ‘불교와사상의학연구회’가 주관하는 ‘불교와 사상의학의 만남(I)-인간이해의 새로운 접점을 찾아서’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오는 3월 31일(토) 오후 1시~6시 동국대 충무로영상센터 본관2층 불교학술원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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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학을 제창한 이제마 진영

불교와사상의학연구회는 ‘불교와 사상의학을 통한 심신치유프로토콜 구축’이란 주제로 지난 2011년도 한국연구재단의 융합과제(3년)로 선정되어 2011년 9월부터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 연구는 이제마에 의해 제창된 사상의학이 제공하는 체질이론이 불교 수행에 어떠한 차별적 효과를 보이는지를 임상 실험을 통해 규명하고, 체질별 맞춤 수행 프로그램 구축을 연구 목표로 삼는 프로젝트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근기(根機)가 사상체질의 구분과 그 맥을 같이 한다는 점에 주목해 불교에서 일찍이 수행해온 근기에 따른 다양한 수행법을 사상의학에 접목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이 연구회의 목적이다. 불교의 수행법은 크게 나누면 사마타와 위빠사나의 두 가지로 구분되고, 이를 다시 세분화하면 14가지, 40가지 등으로 구체화되는데, ‘불교와 사상의학을 통한 심신치유프로토콜 구축 연구’는 이러한 불교수행법을 바탕으로 사상체질별 임상실험을 통해 오늘날 현대인들이 보다 쉽게 자신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 취지이다.

이러한 연구 목적과 취지는 약 3년간의 연구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불교와사상의학연구회는 그들이 목표로 하는 연구성과를 위해 지난 6개월 동안 매주 참여 연구자들이 모여 토론을 거듭하고 실제 토대가 되는 임상실험도 두 차례 실시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세미나는 지난 6개월간의 연구성과를 학술대회라는 장을 통해 발표하고, 이를 공론화하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먼저 1차년도에는 불교와 사상의학에서의 ‘인간이해’를 큰 주제로 설정하여 학술세미나를 준비하였다. ‘인간이해’는 2차년도 이후 진행될 구체적인 프로그램 계발을 위한 토대연구의 성격을 갖는다. 특히 다양한 불교의 인간관, 즉 초기불교, 선불교, 한국불교 등에서 바라보는 인간관을 의학적 관점에서 해석하는 한편, 이제마의 사상의학적 인간관을 규명하여 두 체계를 통한 새로운 인간이해의 가능성을 모색한다는데 본 학술세미나의 의의가 있다. 이를 위해 불교학 전공자 5인과 사상의학 전공자 3인이 각각 논문 발표에 나선다.

I부 ‘불교의 의학적 인간론’ 파트에서는 ‘사대요소설과 명상수행, 그리고 수행의 효과’(이필원 동국대 한의학연구소 연구초빙교수), ‘초기경전에 나타나는 인간유형연구’(정준영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교수), ‘한국불교사와 동양의학사에서의 인간론 변용비교’(박서연 동국대 한의학연구소 연구초빙교수), ‘불교와 사상의학의 의(醫)개념 비교고찰’(이기운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교수)가 발표된다.

II부 ‘불교와 사상의학의 인간론 비교’ 파트에서는 ‘종밀(宗密)의<원인론(原人論)>과 동무(東武) 이제마(李濟馬)의 원인편(原人篇)에 나타난 인간론’(박성식 동국대 분당병원 사상체질과 교수), ‘선, 양명학, 사상의학의 인간론’(김진무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교수), ‘유불도(儒·佛·道) 사상의 심신치유적 적용을 위한 심(心)의 연구’(김근우 동국대 분당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마음챙김 명상이 분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선행연구’(배효상 동국대 일산병원 사상체질과 교수) 등의 논문이 발표된다.

III부 종합토론은 김종욱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불교문화연구원 원장)을 좌장으로, 조기룡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