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을 맞아 불교계에서 의미 있는 법회들이 봉행된다.

정토회를 이끌고 있는 법륜스님은 제93회 3.1절 맞아 장수 죽림정사에서 오전 11시부터 기념법회를 갖는다. 주제는 ‘민족 독립운동의 정신을 통일운동에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이다.

이날 법회에서는 조계종 원로의원이며 죽림정사 조실인 불심도문 큰스님의 기념법어와 정토회 지도법사이며 죽림정사 주지인 지광당 법륜스님의 ‘3.1 독립정신과 민족통일’이라는 주제의 기념강연, ‘3.1운동 정신으로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의 박남수 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의 기념강연이 마련돼 있다.

법회가 열리는 죽림정사는 3.1독립운동의 불교계 대표였던 백용성 스님의 탄생지에 설립된 사찰로서 백용성 스님의 독립운동 정신을 민족통일 정신으로 계승하는 데 이번 행사의 시대적 의미가 있다. 이날 법회에는 민족대표 33인을 기리는 헌화, 독립선언문 낭독, 만세 삼창 등이 방송인 겸 조선대 교수인 김병조 씨의 사회로 진행된다.

의정부에 소재한 종립 광동고등학교와 의정부사암연합회도 지난 30년간 소리 없이 봉행해온 3.1절 행사를 당일 오전 11시부터 광동고 법당 자비원에서 갖는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에 추모해오던 용성, 만해 스님 외에 태허 스님(운암 김성숙)과 운허 스님을 포함한 4명의 대선사를 기리는 법회로 봉행한다.

광동학원 이사장 화범 스님은 “법회를 사암연합회가 주관하다보니 광동학원 설립자인 운허 스님과 태허 스님이 빠져 있었다”며 “이 분들 외에도 운경 스님을 비롯해 독립운동을 돕다 옥고를 치른 스님들이 많아 계속 발굴해 기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