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이 선암사 대승암에 종단의 원로스님들을 모시는 기로원을 창설, 원로 대덕스님들의 노후 안식처를 마련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태고종 소속 전통사찰 12개 사암에 대해 화재 및 도난 등 재난예방방재시스템 구축사업을 연내에 마무리 짓는다.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 스님은 1월 16일 오후 2시 신년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종단 신년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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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기로원이 들어설 예정인 선암사 산내암자 대승암 전경. 사진=선암사홈페이지.

태고종은 또 동방대학원대학교와 선암사 운영 정상화를 올해 주요 사업계획으로 잡았다. 아울러 종단 안정과 화합을 바탕으로 기본 사업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인공 스님의 신년 기자회견 자리에는 총무원부원장 청공 스님, 총무부장 능해 스님, 교무부장 도진 스님이 배석했다.

이날 태고종은 기본사업으로 △종지종풍 선양사업 추진 △종도 교육 강화 및 활성화 위한 교육기관 정비사업 추진 △대 사회사업 및 복지사업 증대 활동 전개 △총무원 중앙부처 전국시도교구 종무원 연계 강화 △영산재 유네스코 등재기념 시연회 및 문화콘텐츠 사업 확대 △승풍 진작 및 기강 확립 △해외 포교 강화 및 문화교류사업 추진 등 7개 사업안을 발표햇다.

아울러 목적사업으로 △태고문화축제 강화 △기로원 창설 △봉원사 태고사 용궁사 성역화 사업 △전통사찰 방재시스템 구축 사업 추진 등 4가지 사업을 제시했다.

선암사 주지 교체 후 인수인계를 둘러싸고 갈등이 불거진 것과 관련, 능해 스님은 “선암사는 사찰규모가 커 인수인계할 것들이 많다. 준비가 안 되서 빚어진 일로, 총무원 보증으로 오는 20일 11시 인수인계를 완료하기로 전·현직 주지가 합의했다”고 해명했다.

또 조계종과의 선암사 문제 합의에 대해서는 “양 종단이 합의서에 도장만 찍으면 되는 단계로, 합의 이후 운영 등 문제에 대해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