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도 한해 가장 뛰어난 기사를 쓴 기자에게 주어지는 '2011한국불교기자상' 대상인 ‘선원빈기자상’에 ‘군승자질 속앓이 군포교’를 보도한 <주간불교> 김치중 기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획해설보도부문상은 ‘세계불교를 가다’를 기획보도한 <불교신문> 홍다영 기자가, 취재보도부문상은 ‘사찰 도로명 주소 변경문제 외’를 보도한 의 신중일‧정영석 기자가 수상했다.

한국불교기자협회(회장 조용수)가 매년 연말 ‘불교언론인의 밤’ 행사에서 시상해오고 있는 한국불교기자상 2011년도 시상과 관련해 수상자 선정을 주관하는 한국불교언론인후원위원회(위원장 최승천)는 지난 11월 21일 오후 5시 ‘2011한국불교기자상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 기자상 수상작품을 이와 같이 확정했다.

‘2011한국불교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이날 지원 작품들에 대한 각 부문별 심사위원의 사전 심사평가서를 토대로 전체 회의를 개최해 열띤 토론과 숙의를 거듭한 끝에 각 부문별 수상작품과 대상인 ‘선원빈기자상’ 수상작품을 최종 의결했다.

대상인 ‘선원빈기자상’을 수상한 <주간불교> 김치중 기자의 ‘군승자질 속앓이 군포교’ 보도기사는 “군대라는 특수환경을 간과한 출가자 중심의 군승선발과 이로 인해 야기된 군포교 종무정책의 패착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지적함으로써 군포교의 중요성과 현대사회에서 출‧재가자 역할에 대한 제고가치를 던져주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다만 “사안의 중대성에 비해 1회성 기사로 그친 것은 아쉬움이 크다”며 “군포교의 문제점과 관계기관들의 후속대책 및 대안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심층보도가 요구된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견해였다.

기획해설보도부문상을 수상한 <불교신문> 홍다영 기자의 ‘세계불교를 가다’ 보도기사는 “해외포교의 중요성에 대한 교단안팎의 관심을 촉진한 매우 고무적인 기사로서 한국불교를 세계화하기 위한 선결과제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하는 시의적절한 기사였다”는 점이 인정받았다. 다만,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따르면 “기획의도와 취재배경 등을 담은 총론격의 종합적인 기사를 먼저 배치한 후 각론으로 들어가 각국의 불교현황을 조망했어야 하는 아쉬움과, 세계불교를 기획하면서 무엇보다도 현장취재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이 보도의 진정성과 역동성을 보다 더 강하게 살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취재보도부문상을 수상한 신중일‧정영석 기자의 ‘사찰 도로명 주소 변경문제 외’ 보도기사는 “역사와 전통을 무시한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의 표본인 새 도로명 주소 변경사업을 심층취재 보도함으로써 주무부처의 대안발표와 일부 도로명 주소를 원상회복하게 하는 등 교계안팎의 여론을 환기시킨 점”이 심사위원들의 공분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아쉬운 점은 각기 다른 다섯 편의 보도내용이면서도 연관성이 깊다보니 영상장면을 일률적인 자료화면으로 처리함으로써 취재영역의 한계를 보여준 점, 따라서 취재기자와 카메라기자의 보다 더 활발한 역동성이 요구된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전언이었다.

심사위원회는 수상작품으로 선정되지 못한 여타의 보도기사와 관련해 “기획해설보도부문은 기획력과 당위성 측면에서 뛰어난 작품들로서 불교언론의 소임을 다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주제에 대한 전문성과 깊이 있는 견해가 부족해 방향설정이 정확하지 못하거나 호교적인 측면이 강하게 주장된 점, 심층취재가 필요함에도 단순 인터뷰 형식으로 처리된 점, 그러다보니 기사의 취지나 방향성과 대안제시가 전반적으로 약한 점 등이 탈락의 아쉬움을 던져주었다”고 밝혔다.

“취재보도부문의 경우도 기자들의 전문성과 사명감이 가득한 기사들로서 대체로 시의적절하고 유효성 있는 보도였으나 기획성이 요구되는 기사를 1회성으로 끝낸 점, 제보자 내지 취재원에 의존하거나 인터뷰 기사로 쉽게 처리한 점 등이 아쉬웠다”는 게 심사위원의 공통된 평가였다. 심사위원회는 “심사위원들의 긍정적인 평가보다는 아쉬움을 자아낸 이 같은 지적사항들을 참고해 향후 취재활동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심사위원회는 이와 함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불교계의 귀와 입이 되어 언론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기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아울러 불기협의 보다 더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한다”고 전제하면서 “한국불교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깊은 사명감으로 출가자들의 눈치 보기를 탈피해 ‘정론직필’로써 불교교단의 이슈가 되는 주요 사안들-승가의 여실한 모습, 승가교육, 수행, 포교, 군승, 해외포교, 근‧현대기 학습을 통한 교단사의 냉철한 분석, 정부(사업)에 대한 불교적 접근, 출가자들의 정치적 행보 등-을 집중 조명해 언론의 기능과 사명을 잃지 않기를 기원한다. 교계기자들이 미래불교의 초석과 새로운 지평을 여는 시대적 역할자가 되어주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2011한국불교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이날 심사위원장으로 호선된 교수불자연합회장 최용춘(상지영서대) 교수를 비롯해 법현스님(열린선원 원장)‧최종남(중앙승가대) 교수‧서재영(불광연구원 책임연구원) 박사와 불교언론인후원위원회 간사인 하춘생(동방불교대학) 교수로 구성되었다.

한국불교언론인후원위원회는 이날 또, ‘2011불교언론인 장학생’ 선발을 위한 회의를 갖고 심의한 결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본인 수여자로서 <주간불교> 김주일 편집부장(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신문방송학과 석사과정1)과 이지혜 기자(동국대 불교대학원 불교학과 석사과정2) 등 2명을 선정했다. 자녀 수여자로는 <불교신문> 여태동 편집차장의 자녀 여송민(예원중 3년)과 안직수 편집차장의 자녀 안희주(파장초교 6년), <밀교신문> 이재우 편집부장의 자녀 이석찬(숭인초교 2년), <금강신문> 양흥식 미디어팀장의 자녀 양효정(가림중 2년), <현대불교> 박재완 차장의 자녀 박수빈(은행중 2년) 등 5명을 선발했다.

본인 장학금은 각 2백만 원이며, 자녀 장학금은 각각 고교생 50만원‧초_중등생 30만원이다.

‘2011한국불교기자상 시상식’과 ‘2011불교언론인 장학금 수여식’은 12월 5일(월) 오후 6시 30분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 소재한 뷔페식당 ‘엘마레따’에서 개최하는 ‘2011불교언론인의 밤’에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