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관문사(주지 영제 스님)는 창건 13주년을 맞아 지난 10월 기념대법회와 성보박물관 특별전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창건 기념법회는 지난 여름 산사태와 수해를 극복하고 맞는 행사로 관문사 수해복구에 동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새로운 희망을 다짐하는 자리다.

크게보기
지난 10월 2일 봉행된 천태종 관문사 창건 13주년 기념법회 장면.

크게보기
창건 13주년 공로자 시상식이 열리고 있다.

크게보기
쌀을 전달하고 있는 주지 영제스님.

크게보기
감사패를 받고 있는 이성규 서울지방경찰청장.

이와 함께 성보박물관 개관 5주년을 맞아 불교회화의 근본이 되는 불화초 특별전을 11월 2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 소개된 불화초는 19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19세기 말 경상도, 함경도, 경기도 일원에서 활약한 금어들의 다양한 습작과 습회용, 어회용 작품20여점이 전시된다.

석가여래설법초, 아미타여래설법초, 노사나불설법초, 치성광여래초, 18나한초, 신중초, 산신초 등 다양한 불화초들은 모두 섬세한 선과 정밀한 묘사로 당시 최고 수준의 금어들이 그린 작품으로 보인다.

크게보기
관문사 창건 13주년을 기념해 열린 불화의 시작 '불화초' 특별전 개막식.

크게보기
경북 김용사 청하전에 봉안된 신중초.

이들 불화초 중에서 일부 화기가 남아 있는데 그 중 1839년 경북 김용사 청하전에 봉안된 신중초는 경상도 일원에서 활동했던 인간(仁侃) 스님의 작품이다. 인간스님은 이외에도 1840년 경북 의성 수정암 삼세불묵도와 1860년 부산 범어사 청풍당 아미타후불홍도 등을 제작한 금어로 선묘화에 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1892년 조성된 서울 도봉산 망월사 신중도초는 1950년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망월사 신중도와 김용사 청하전에 봉안된 신중도의 원형을 고증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1889년 함경도 함흥 천불산 개심사에 봉안하기 위해 제작된 18나한초는 현재 북한 지역의 불교회화를 제대로 살필 수 없는 상황에서 제작연대와 봉안처 등이 기록된 화기가 남아 있어 조선후기 북한 지역 불화의 한 단편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날 창건 기념법회에는 고승덕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직인철 서초구청장, 이성규 서울지방경찰청장, 노태욱 서초구의회의장, 서초사암연합회 회장 법안 스님을 비롯하여 2천여명의 내빈과 신도들이 동참했다.

이날 법회는 오전 10시 박물관 특별전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시 30분 창건 13주년 기념법회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법회에서는 관문사 수해복구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서초경찰서와 119우면안전센터 등에 대한 감사장 전달과 지역 내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우면사회복지관(관장 월조 스님)에 백미 800kg을 전달했다.

불화전 관람문의: 관문사 종무 실 및 학예실 02)3460-5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