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종교수용,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인문학 시민강좌의 첫 강연자로 나선 정병조 금강대 총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각국의 헌법은 정교분리를 명시했지만 거의 모든 나라는 특정 종교 이데올로기를 그들 나라의 전통으로 간직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한국은 어느 종교도 지배적 위치에 있지 않아 그만큼의 종교 갈등 요인이 잠재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과제는 여러 종교의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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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조 금강대 총장이 열강을 하고 있다.

이어서 정병조 총장은 “아놀드 토인비가 미래 종교의 특성으로 예견한 교단 내부의 세속화와 일반인들의 종교가치에 대한 무관심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종교적 가치의 기반은 ‘청빈과 겸양’이며, 이 정신이 살아날 때 종교도 건강해지고 나라도 튼튼해진다”고 말했다. 또 “종교와 정치권력은 ‘긴장관계’ 속에서 서로를 견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상관관계이며, 종교는 그 사회의 청정성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이고 국가는 그 종교적 충고에 귀 기울일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금강대의 금강아카데미 인문학 시민강좌는 ‘아시아 종교와 문화’라는 주제로 금강대학교 10명의 교수진이 다채로운 내용으로 12월 14일까지 매주 수요일(10월 1주, 2주는 화요일) 12주간 논산문화예술회관에서 개설되며, 일반시민 누구나 무료수강이 가능하다.

이번 인문학 시민강좌를 주관한 김천학 금강대학교 불교문화연구소장은 “아시아 다양한 지역의 종교들과 그 종교로 인해 빚어진 문화현상들을 시민들에게 선보임으로써 한국의 문화와 종교를 바라보는 더 큰 시각과 전망을 제시하고, 인도에서 티베트, 중국을 거쳐 한국, 일본 등에 이르기까지 종교와 사상, 문화라는 것이 어떻게 변화하고 전파되었는지를 살펴볼 기회를 가짐으로써 일반인들에게 폭넓고 쉬운 한국의 종교전통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금강대학교 ‘인문학-시민강좌’는 10월 4일(화) 오전 10시30분 논산문화예술회관에서 석길암 교수가 ‘황산벌과 개태사의 숨은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한다. 문의: 041)731-3614

금강아카데이 논산시민을 위한 인문강좌 -아시아의 종교와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