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자정센터(대표 김원보)가 조계종 총무원이 자성과 쇄신을 말이나 구호만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9월 7일 발표했다.

교단자정센터는 ‘조계종단은 자성과 쇄신의 의지를 버렸는가?’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은해사 A스님이 승려의 신분으로 혼인과 이혼을 한 적이 있어서 조계종 승려법(제 54조 3)에 의해 승려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엄중한 사안의 진정서를 조계종 호법부가 지난 3월 접수하고 처리를 미루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교단자정센터는 또 “조계종단이 자성과 쇄신을 통한 5대 결사운동을 추진한 것이 올 3월, 각 불교단체에서 환영의 성명을 낸 것이 엊그제 같은데 불과 반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런 사건이 터졌음에도 사건을 축소하거나 덮으려 한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교단자정센터는 이어 “조계종 호법부는 위 사안을 미루어온 것에 대해서 해명하고, 주장 외의 문제 사안은 없는지 사부대중과 종도들에게 소상히 밝혀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교단자정센터의 성명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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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단은 자성과 쇄신의 의지를 버렸는가?

조계종 제10교구 은해사의 수말사인 거조암의 전 주지 현소 스님은, 은해사 성보박물관장인 돈명 스님이 승려의 신분으로 혼인과 이혼을 한 적이 있어서 조계종 승려법(제 54조의 3)에 의하면 승려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였다.

그와 관련하여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이런 엄중한 사안에 대해 호법부가 지난 3월 진정서를 접수하고도 지금까지 처리를 미루고 있다는 점이다. 조계종단이 자정과 쇄신을 통한 5대 결사운동을 추진한 것이 올 3월, 각 불교단체에서 환영의 성명을 낸 것이 엊그제 같은데 불과 반년도 채 되지 않는 시점에서 이런 사건이 터졌음에도 사건을 축소하거나 덮으려 한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이다.

“자정과 쇄신 결사는 궁극적으로는 자리이타와 요익중생의 종단을 구현해 국민과 함께 하는 한국불교의 위상을 회복하는 길이다.” 올 초 자정과 쇄신운동을 지지하면서 총무원장이 했던 이 말을 믿을 수 있게 하려면 조계종단이 이 문제에 대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너무나 자명하다.

조계종단은 자성과 쇄신을 말이나 구호만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며, 자성과 쇄신은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집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한다.

우리의 요구

- 기자회견에서 주장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조계종은 승려법에 따라 돈명 스님을 제적해야 한다.

- 조계종 호법부는 위 사안을 미루어온 것에 대해서 해명하고, 주장 외의 문제 사안은 없는지 사부대중과 종도들에게 소상히 밝혀주어야 한다.

2011년 9월 7일

교단자정센터 대표 김원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