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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청정 마음청정’이란 기치를 내걸고 4년 9개월 전 출범한 사단법인 소백산지킴이가 ‘불교의 생명 사상과 생태·환경을 위한 역할 과제’를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개최한다.

공개토론회는 오는 7월 26일(화) 오후 3시부터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리며, 환경부와 천태종, 단양군, 국립공원관리공단, 나누며하나되기운동본부가 후원하고 소백산관리사무소가 협찬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환경단체, 학계, 환경전문가 등이 대거 참여하는 이번 공개토론회의 방향은 △살처분 등 생명개입에 대한 불교의 생명사상 조명 △전지구적재난에 대한 불교의 생태가치관 검토 △살처분에 따른 토양오염현상 및 대책 △불교의 생태환경적 역할에 대한 담론 모색 △사단법인 소백산지킴이가 나아가야 할 방향 정립 △범국민적 관심과 성원 유도 등이다.

주제 발표에는 조은수 서울대 철학과 교수(불교철학 전공)를 비롯해 조성택 고려대 철학과교수(불교철학 전공), 김영 고려대, 환경과학과 교수, 조석희 박사(국회환경포럼 자문위원)가 나선다. 토론에는 갈수 소백산지킴이 상임이사(스님), 황상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원, 김중휘 강원대 환경연구소 연구교수, 양기식 소백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 소장이 참여한다.

소백산지킴이의 토론회에서 전 지구적 재난에 대한 불교적 생태가치관을 검토하는 등 외연을 대폭 확대한 것은 황사가 중국의 문제만이 아니고, 유출 기름은 발해만의 문제가 아니며, 원전 누출방사능은 일본만의 문제로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듯 환경재난은 이미 전 지구적 문제로 등장했다는 인식에 기인한 것이다.

한반도의 상공을 비닐과 그물로 틈없이 감싸 가릴 수 없는한, 원산지 표시와 수입 규제를 통하더라도 오염된 식품과 공기, 물이 불시에 우리의 식탁에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위험은 강원도 오지에 위치한 소백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 없으며, 또한 소백의 꽃가루와 산새도 벽과 담 없이 타지역으로 날아가 깃들곤 한다는 점을 소백산지킴이는 강조하고 있다. 즉 “천망회회 소이불루”라고 하늘그물은 크고 넓어 엉성해 보이지만 결코 새는 법이 없듯이, 소백의 하늘 또한 한반도, 내몽고 고비사막, 일본 도호쿠의 하늘은 다 함께 새는 법 없이 연계되어 있고, 일어나고 소멸함에 가없는 “인드라망의 구슬”처럼 연결되어 서로를 비추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소백산지킴이 대표 무원 스님(천태종 총무부장)은 “소백영지의 나비 한 마리가 날개짓하며 죽고 새로운 유충이 태어나는 것도 우주 전체의 어떤 목적과 섭리에 따라 일어나는 전체 속의 부분으로 전체를 담고 있고 전체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 부분”이라며 “자연계 뿐 만 아니라 우주 전체가 모를 때에는 제각각으로 보이지만, 알고 보면 모두 일체”라고 강조했다.

문의: 소백산지킴이운동본부(02-723-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