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권영길 의원이 지난 6월 17일 오전 9시 40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해 환담을 나눴다.

자승스님은 “바쁘신 일정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민주노동당은 정치적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의 편에 서 주셔서 종단에서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대해 이정희 대표는 “불교의 가르침이 어려운 분들을 보살피고, 따뜻한 손길을 건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려우신 분들과 나누면서 함께 살아가는 불교의 많은 가르침을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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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7일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권영길 의원이 조계종을 방문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조계종 집행부와 환담을 나눴다. 사진=조계종총무원 제공

자승 스님은 “우리 종단은 지난 6개월 동안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며 “국민과 사회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자성과 쇄신의 5대 결사를 진행 중인데, 종단은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5대 결사 중 하나인 나눔결사에 함께 하자”고 동참을 제안했다.

이정희 대표는 “지난 부처님오신날에 작은 사찰을 방문해서 주지스님으로부터 결사정신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들었다”며 “남북관계가 막혀 있는 시점에 북한 동포들에게 귀한 나눔의 손길을 해주셔서 감사하고, 어려운 때 발휘되는 종교의 힘을 새삼 느꼈다”고 전했다.

이정희 대표는 또 “얼마 전 고려불화전을 관람했는데, 우리 역사상 사회 열정의 정수라고 생각했다”며 “스님과 불교신도들이 실 생활을 통해서 지켜오며 계승, 발전시켜온 전통문화를 앞으로도 종단과 함께 협의해서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배석한 기획실장 정만 스님, 사회부장 혜경 스님, 사서실장 심경 스님은 “지역, 계층 간의 갈등이 심각한데, 민주노동당이 소외계층을 대변하며, 또한 반대 계층도 함께 아우르는 정치를 해주시고 한걸음 더 나아가길 기원드린다”며 민주노동당의 발전을 기원했다.

이정희 대표는 “어렵고 힘들때 108배를 하는데, 조금 더 국민들에게 다가가 낮은 자세로 함께 하겠다”며 “앞으로도 폭넓게, 깊게 스며들어가면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