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 중원 금당지 토목·건축기법 확인. 발굴현장 · 경관 복원 가상영상도 같이 공개

크게보기
익산 미륵사지 중원 금당지 발굴조사보고서 표지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 이하 ‘부여연구소’)는 익산 미륵사지 중원 금당지 발굴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해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가유산 지식이음 누리집(https://portal.nrich.go.kr/)을 통해 공개했다.

『익산 미륵사지 제19차 발굴조사 -중원 금당지-』보고서에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부여연구소가 실시한 중원 금당지의 보완 발굴조사 내용을 수록했다. 이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건축문화유산연구실이 실시하는 익산 미륵사 고증연구 과정에서 필요한 자료를 조사하기 위하여 부여연구소가 진행한 보완 발굴조사로, 중원 금당지는 1982년과 1993년에 두 차례의 발굴조사가 진행된 바 있다.

조사 결과, 익산 미륵사지 사역 조성 이전의 자연지형과 이를 기반으로 한 중원 사역의 조성 과정, 중원 금당지의 변화 과정을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흙과 깬돌을 쌓아 만든 건물 기초와 직경 약 2.2~2.7m, 깊이 1.2m의 대형 적심을 확인했다. 이는 모두 이번 조사를 통해 새롭게 확인된 백제 사찰 토목·건축기법으로, 향후 고대 토목·건축기술의 고증연구를 위한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크게보기
익산 미륵사지 중원 금당지 발굴조사보고서(사진=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

이번 보고서에는 미륵사지 중원 사역의 대지조성을 비롯한 중원 금당지의 축조 공정, 부분적인 개축 흔적, 내부 시설 구조 등 전체적인 변화 과정을 비롯하여, 미륵사지 중심 사역에 대한 전기 탐사 결과와 중원 금당지의 석재와 토양에 대한 분석 내용도 함께 담았다. 보고서 내의 정보 무늬(QR코드)를 통해 360도 가상 현실(VR) 영상으로 당시 발굴조사 현장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발간된 책자는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연차 사업의 결과물로, 국립도서관과 연구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보고서와 미륵사지 중원 금당지 발굴조사 현장을 담은 360도 가상 현실(VR) 영상은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가유산 지식이음 누리집(https://portal.nrich.go.kr/)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