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 현상'(相, 事)과 불교의 중도⟫ 대주제로

12월 20일(토) 오후 1시부터 ᠁인제대 본관(13층 회의실)

인제대 화쟁인문학연구소는 불기 2569(2025)년 12월 20일(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인제대 본관(13층 회의실)에서 ⟪'차이 현상'(相, 事)과 불교의 중도 - 불리(不離)·상즉(相卽)·불일불이(不一不二)·불이(不異)·이제(二諦)의 이론을 중심으로 -⟫를 대주제로 2차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는 박태원 화쟁인문학연구소 소장의 인사말에 이어

▲발표(1) - <원효 화쟁론의 불일불이(不一不二) 논리: 『열반종요』<삼사문>과 『금강삼매경론』을 중심으로』 - 김태수(서울대 규장각)>. 논평 - 박수현(서울대 인문학연구원)

▲발표(2) - <사사무애에 대한 초기불교적 해석 – 우동필(전남대)>. 논평 - 이상민(고려대)

▲발표(3) - <이제설((二諦說)의 변주: 나가르주나, 바비베카, 그리고짠드라끼르띠 – 김도현(전남대)>. 논평 - 박서연(동국대)

▲발표(4) - <일본불교에서의 이제(二諦)와 불일불이(不一不二) 개념의 고찰: 차이를 해결하고자 한 역사적 전개 양상을 포함하여 - 박성일(서울대 규장각)>. 논평 – 이선이(경희대) 으로 진행되고, 마지막으로 박태원 화쟁인문학연구소 소장을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다음은 ‘인제대 화쟁인문학연구소 2차 학술대회’ 초청장 전문이다.

인제대 화쟁인문학연구소 2차 학술대회 초청장

주제 : '차이 현상'(相, 事)과 불교의 중도

- 불리(不離)·상즉(相卽)·불일불이(不一不二)·불이(不異)·이제(二諦)의 이론을 중심으로 -

모든 존재나 현상은, 형태나 속성 등에서 '구분이 가능한 특징이 응집된 차이'로서 나타납니다. 그리고 차이로 나타나는 존재나 현상 자체는, '다양한 특징적 현상들이 인과적 연관으로 잠정적으로 유지되는 역동적 응집'입니다. 붓다에 따르면, 인간 존재는 '여러 정신적·신체적 특징적 차이들이 관계와 변화 속에 인과관계의 고유 계열을 잠정적으로 유지하는 복합 개체성'(五蘊)입니다. 또 인간의 모든 경험은 '감관 능력'(六根)과 대상(六境)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며, 주체(감관 능력)와 대상은 모두 '복합 개체성으로 나타나는 특징적 차이들'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모든 인식과 경험은 '특징적 차이들'(相, 事)이 서로 관계 맺는 역동적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특징적 차이들'(相, 事) 및 그들의 상호 관계가 없으면 그 어떤 인식이나 감정, 욕구, 경험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모든 망상적 사유, 그에 따른 번뇌와 고통은 물론, 그 어떤 수준의 지혜·깨달음·행복·해탈·열반의 인식과 경험도 그렇습니다. 따라서 세속적 문제의 해결은 물론 그 어떤 탈속적 가치의 탐구나 성취도, 예외 없이 <'특징적 차이들"(相, 事)의 관계 범주>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모든 수준의 세간·출세간 이로움의 성취와 구현도 <'특징적 차이들'(相, 事)과의 접속을 유지한 채> 구현됩니다. 붓다가 설한 중도를관통하는 도리입니다. 만약 극단적 금욕주의나 염세주의, 신비주의 등의 발상으로 '특징적 차이들'(相, 事)과의 관계를 아예 단절함으로써 진실과 평안을 성취하려 한다면, 중도로부터의 일탈이고 반(反)연기적 발상입니다. 그러한 일탈적 불교 해석학은 성취구현할 수 있는 경험적 내용이 없다는 점에서 공허합니다. 화려한 언어적 수사와 논리는 난무하지만, 경험을 발생시키는 조건들을 삭제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불교 사상사에서 목격되는 '불리(不離)·상즉(相卽)·불일불이(不一不二)·불이(不異)·이제(二諦)' 등의 개념들과 이론에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품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불교 해석학의 중도 일탈 현상 및 그 가능성을 방지하거나 치유하여 중도 본연의 자리로 이끌려는통찰이 이런 개념과 이론 안에서 작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원효는 이러한 문제의식과 관련 통찰을 집중적으로 다양한 언어로 변주하고 있습니다. 그의 화쟁(和諍)과 통섭(通攝) 철학을 떠받치는 토대이고 중심축입니다. <'차이 현상'(相, 事)을 보는 시선>과 <차이들과의 관계 방식>에 관한 중도적 통찰은 세계 내적 구원을 추구하는 모든 학인이 공유해야할 혜안입니다.

원효의 화쟁철학은 '차이들의 화해와 호혜적 어울림'을 가능케 하는 방법론적 사유를 불교 교학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이 화쟁 통찰의 의미와 가치를 현재로 소환하면, 모든 유형의 배타적 차이 다툼에 유효한 '지금 여기의 화쟁학'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동서 융합적, 학제적 탐구를 통해 수립하는 '통섭 화쟁학'의 의미와 문제 해결력은 가슴 설레게 하는 새로운 전망입니다.

문헌학에 기초하여 불교 이론들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그 교학적 의미를 읽어가는 방법론의 학적 기여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교학적 방법론만으로는 불교 특유의 역동적 창발성을 살려내기가 어렵습니다. '불교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불교에 대한 철학적 성찰은 서양철학의 개념과 이론들을 불교 언어지형 안에 배열하는 작업이 아닙니다. 불교 이론의 '의미와 가치'를 '오늘의 관심'으로 성찰하여 '현재어'에 담아 가는 것. - 이것이 '철학적 불교 읽기'의 핵심이라 봅니다. 철학적 불교 읽기를 축적하고 심화해야 성찰과 수행, 이론과 실천의 양 날개로 '오늘의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인제대 화쟁인문학연구소의 2차 학술대회 주제는 <'차이 현상'(相, 事)과 불교의 중도> 입니다. 불교 해석학/교학의 역사에서 목격되는 '불리(不離)·상즉(相卽)·불일불이(不一不二)·불이(不異)·이제(二諦) 이론' 및 관련 통찰의 핵심 이론과 내용을 종합·분류·분석하면서 그 특징들을 정리하고 성찰하려는 작업입니다. 1회로 완결될 수 없는 작업이기에 일단 서막을 열고자 합니다. '불교의 철학적 읽기'를 위한 연구 대상 및 토대를 구축해 가는 자리입니다. 귀하를 초대합니다. 

인제대 화쟁인문학연구소 소장 박 태원(석좌교수)

- 주관 : 인제대학교 인제한국학연구원 화쟁인문학연구소

- 주최 : 인제대학교 인제한국학연구원

- 후원 : 인제대학교 글로컬사업본부

- 일시 : 2025년 12월 20일(토) 오후 1:00-5:00

- 장소 : 인제대 본관(13층 회의실) : 줌으로도 참여 가능

httns://fusO6web.zoom.us/j/86896853733?pwd=Em4jE5ROWPrTwNicIYkkYSEADIRpvO.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