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아름다운동행, 종로구 취약계층 300가구에 난방키트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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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진우 스님)은 지난 12월 1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청 구청장실에서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난방키트 전달식을 갖고, 종로구 관내 300가구에 난방키트를 지원했다.

전달식에는 총무원 사회부장 진성 스님,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법오 스님,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도륜 스님, 정문헌 종로구청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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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식에서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일정표를 보고 재단 관계자들이 오시는 줄 알았는데 총무원장 스님께서 직접 오신다고 해 놀랐다”며 “스님이 직접 찾아주셔서 너무 영광이고, 종로구에도 큰 힘이 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진우 스님은 “사회부와 사회복지재단, 아름다운동행이 함께 종로구를 통해 전달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우리도 종로에 있고, 같은 식구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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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난방키트 지원은 겨울철 난방비 부담과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에너지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온(溫)세상’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캠페인을 통해 모인 후원금으로 온수매트, 발매트, 보온 변기커버, 핫팩, 쌀, 라면 등 겨울철 생활에 꼭 필요한 용품을 담은 난방키트를 제작했다.

전달식 이후 진우 스님은 종로구 계동·원서동 일대의 에너지 취약계층 가정을 직접 방문해 난방키트를 전달하고 안부를 전했다. 이날 가정 방문에는 사회부장 진성 스님,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법오 스님,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도륜 스님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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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방문지는 계동의 한 노후 주택에 거주하는 87세 ‘대성륜’(법명) 할머니의 가정이었다. 비좁고 오래된 방 안에서 할머니는 “살아서 총무원장 스님을 직접 뵙다니 정말 영광”이라며 손을 꼭 잡고 반가움을 전했다.

방 한쪽에 놓인 가수 임영웅의 사진이 담긴 달력을 본 진우 스님은 “임영웅을 좋아하시는구나”라며 먼저 말을 건네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다.

이어 진우 스님은 “약소하지만 마음을 담았다. 늘 건강하시길 바란다.”는 짧지만 진심 어린 말을 전하며, 직접 온수매트를 바닥에 깔아주고 108염주를 손에 쥐여주었다. 할머니는 “불자로서 이렇게 스님이 직접 와주시니 너무 감개무량하다”며 연신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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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불교조계종 공보팀)

두 번째 방문지는 현대 사옥 뒤 편에 위치한 연립주택의 반지하 방이었다. 홀로 겨울을 나고 있는 노인은 조계종 총무원장이라는 직함보다도, 눈높이를 맞추고 조용히 말을 건네는 스님의 모습에 먼저 마음을 열었다. 대화를 마치고 나눈 작별 인사에서 노인은 “스님, 편안해 보이셔서 참 좋습니다”라고 말하며 미소를 보였다.

이날 행사는 겨울을 앞둔 이웃에게 사람의 체온과 마음의 위로를 전하는 시간이었다. 난방키트는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난방을 충분히 가동하지 못하거나 낡은 매트에 의존해 추위를 견뎌야 하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희망’과 ‘사람의 온기’를 전하는 나눔의 상징이었다.

이번‘온(溫)세상’ 캠페인을 통해 전달된 난방키트는 종로구청을 통해 대상 가구에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아름다운동행은 국내외 소외이웃을 위한 다양한 자비 나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dreaminus.org) 또는 전화(02-737-959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