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유산연구원-불교문화유산연구소 MOU 

전국 폐사지, 공동학술조사로 그 가치를 재조명

대한불교조계종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소장 혜공 스님)과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은 『전국 중요 폐사지(廢寺址) 공동학술조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불기 2569(2025)년 12월 3일(수) 오후 1시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관 3층 회의실에서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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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사지는 한국 불교의 역사와 교학·의례·수행 전통이 집적된 핵심적인 문화유산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방치되거나 개발 위협에 노출되어 보존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폐사지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조사·연구·보존·활용에 이르는 종합적 관리체계를 마련하고자 한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지하물리탐사(GPR)를 활용하여 폐사지의 지하 유구를 비파괴 방식으로 조사하고 3차원 공간정보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불교문화유산연구소에서는 그동안 축적해 온 사지 조사 경험과 불교문화유산 조사 전문성을 기반으로 유적의 성격 규명, 시굴조사 및 보존관리 계획 수립을 추진하게 된다. 이를 통해 조사 비용과 기간을 절감하면서도 보다 신뢰도 높은 조사·연구 체계를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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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 갈항사지 GPR 진행 모습(사진=(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 학예연구실 유적연구팀)

 ※ GPR(Ground Penetrating Radar, 지하투과레이다) : 지하로 레이다파를 방출하여  반사되는 파의 신호를 분석함으로써 지하 구조를 파악하는 비파괴 조사 기법으로, 최근 문화유산 조사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다.

불교문화유산연구소는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전국 폐사지에 대한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불교문화유산 보호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폐사지는 불교 역사와 수행 전통을 밝히는 중요한 연구 자산인 만큼,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 아카이브 구축 △교육·체험형 콘텐츠 개발 △불교문화 향유 기회 확대 △지역과 연계한 활용 모델 발굴 등 다양한 연구·활용 방향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공동 학술대회 개최, 조사 성과물 발간, 전시와 교육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조사 성과를 폭넓게 공유하고, 불교문화유산의 가치 제고에 기여하는 협력관계를 지속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폐사지를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그 가치를 확장해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