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종기자
urubella@naver.com 2011-05-27 (금) 10:09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스님들의 종책모임인 화엄회(회장 성직 스님)와 법화회(회장 정념스님)는 지난 지난 4월 11일 ‘나눔의 기쁨, 나눔의 향기’라는 주제로 개최한 선서화전 수익금 중 1억원을 5월 26일 승려복지기금으로 총무원장 자승스님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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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회와 법화회 소속 스님들이 5월 26일 총무원장 자승스님에게 승려복지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중앙 자승 스님을 중심으로 왼쪽이 법화회 회장 정념 스님, 오른쪽이 화엄회 회장 성직 스님. 사진=조계종총무원 제공
조계종은 종도들의 염원을 담아 지난 2011년 4월 ‘승려복지법’을 제정 공포하고 이의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승려복지제도의 시행은 출가수행자의 본분사인 수행과 전법의 기반을 조성하는 것으로 종단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제도로 평가된다.
조계종에서 시행하고자 하는 승려복지는 보건의료분야(의료·요양비 지원 등), 수행연금분야(수행연금 지급-국민연금 가입의무화), 수행거주분야(승려노후복지시설건립 등)로 설정되었으며, 2011년도에는 65세 이상 스님들을 대상으로 입원치료비와 요양시설 입소비 일부를 지원하는 승려복지를 우선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승려복지를 전면적으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연간 수백억 원의 재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재원은 종단의 예산 구조상 일시에 마련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화엄회와 법화회의 이번 기금전달은 이러한 종단의 열악한 재정 여건을 감안해 이루어진 것이다.
조계종은 승려복지 제도의 조속한 전면 시행을 염원하는 많은 불자들이 기금출연, 재산증여 등 여러 방편을 통해 승려복지 재원 마련에 동참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중앙종회 종책모임 화엄회와 법화회의 승려복지기금 전달은 승려복지법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처음으로 종단에 접수된 기금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법화회 회장 정념 스님은 “이번 일을 계기로 출가 수행자의 수행과 전법의 기반을 조성하는 승려복지 기금 조성에 종도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