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종기자
urubella@naver.com 2011-05-21 (토) 13:44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은 불기 2555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세미나를 ‘한국불교사,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5월 28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체회의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주제는 1,600년 역사의 한국불교가 전통문화와 사상의 보고인데도 불구하고 불교학과 한국사 연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그간의 연구현황을 검토하고 과제와 전망을 새롭게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데서 정해졌다.
김종욱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원장의 개회사에 이어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과 박정극 동국대 학술부총장의 축사, 동국대 불교학술원 원장 인환 스님의 환영사에 이어 최병헌 서울대 명예교수가 ‘한국의 역사와 불교 -사회전환과 불교변화’를 제목으로 한 기조발제에 나선다.
기조발제에 이어 본격적인 주제토론이 이어진다. 제1주제 ‘신라 유식학 연구의 현황과 과제’(최연식 목포대 교수), 제2주제 ‘화엄사상과 신라 중대 불교사상의 발전’(정병삼 숙명여대 교수), 제3주제 ‘고려시대의 한국고대불교사 인식-<海東高僧傳>과 <三國遺事>를 중심으로’(김상현 동국대 교수), 제4주제 ‘고려의 간화선과 현대적 과제’(인경스님, 동방대학원대 교수), 제5주제 ‘조선시대 불교사 연구와 쟁점’(김용태 동국대 연구교수)가 차례로 이어진다.
주제발표가 마무리되면 김상현 동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토론과 청중질문 순서가 진행된다.
최병헌 서울대 명예교수는 기조발제를 통해 한국사의 시대별 역사적 과제와 그에 상응하는 불교의 대응과 변화과정을 추적하고, 현대 불교계의 과제와 이해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한국역사 속에서 불교가 어떻게 대응하여 사회변화를 이끌어 왔고, 또한 불교 자체에서 어떠한 변혁을 겪어왔는지 한국불교 전체에 대해 깊은 성찰과 조망을 시도한다.
제1발표자 최연식 목포대 교수는 신라불교학에서 유식학위 위상을 고찰하고 신라 유식학의 전개과정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밝힌다. 최 교수는 유식학은 통일신라 불교학 중에서 가장 활발히 연구된 분야로서, 이에 대한 이해는 한국 고대 불교사상 이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주제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특히 한국 고대불교사상의 동향을 체계적으로 해명하기 위한 연구가 되기 위해서는 국내학계에서도 당시 사상계의 동향을 고려하면서 관련 유식학자들과의 상호 관련성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상사적 연구로 발전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펼칠 예정이다.
제2발표자 정병삼 숙명여대 역사문화학과 교수는 신라 중대이후 교학의 발전 속에서 신라 유식학과 화엄 선에 이르는 신라불교학을 조망하고, 그 연구 동향과 향후 불교학의 연구 과제를 진단한다. 정 교수는 신라 불교학에 있어서는 유식학의 원측이 중국에서 신․구 유식학의 갈등을 화해했는데, 이러한 유식사상이 신라의 경흥에 전승되어 신라 유식학의 전통이 되었다는 점, 의상 또한 중국에서 유학하여 화엄학을 익혔지만 실천화엄을 주창하여 중국과 다른 신라의 화엄학을 열었으며, 원효도 원만무상(圓滿無上)의 돈교(頓敎)법문으로 법계법문(法界法門)을 널리 여는 등 당시 많은 학자들의 다양한 화엄학의 전개를 보여준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교학의 발전 양상과 불교학의 사회적 영향을 함께 고찰한다.
제3발표자 김상현 동국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한국불교에 대한 해박한 시각으로 고려시대 한국고대 불교사에 대한 인식의 틀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특히 현전하는 고려시대 불교사서인 <해동고승전>과 <삼국유사>를 통하여 고려의 대표적인 지성 각훈과 일연이 삼국 신라 불교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는 점을 밝힌다. 김 교수는 각훈은 당시 고려불교의 발전을 토대로 민족문화에 대한 자긍심에서 고대사를 중국과 대등한 입장에서 서술하였다는 점을 주목하고 또, 일연은 <삼국유사> 전편에 걸쳐 불국토 사상을 바탕으로 이 땅의 역사를 기술하고자 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제4발표자 인경스님(동방대학원대 자연치료학과 교수)은 고려 간화선의 전승과 그 실상을 규명하고, 현대인에게 어떻게 적용하여 전승시킬 지에 대해 깊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제5발표자 김용태 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원 연구교수는 조선시대 불교사 연구 동향을 분석하고, 조선불교사의 쟁점과 과제들을 살펴보면서 그 문제점과 향후의 모색을 시도한다. 김 교수는 조선시대 불교사 연구동향에서는 조선불교사를 기록한 여러 전적들의 분석을 통하여 그 성향과 연구 성과, 의의를 살펴보고, 또한 조선불교사의 쟁점들, 조선시대 시기구분론부터 종명과 종조문제 식민지현실에서 비롯한 부정적 역사관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논점들에 대해서 그 문제점을 진단하고 새로운 시각의 접근을 시도한다. 문의: 02)2260-8507, 8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