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정동은 사대문 안에서 서양문물을 처음 접한 곳인 동시에, 대한제국 기간 서구열강의 외교 중심지로 인식되어 왔다. 또 고종황제가 마지막까지 머물던 덕수궁이 위치하고 있으며, 국권 찬탈과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함께 이루어진 중명전이 자리한 근대기 역사의 용광로하고 할 수 있다.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수도 서울의 유서 깊은 문화유산들이 상당수 멸실되는 안타까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정동 역시 이러한 아픔을 벗어날 순 없었지만, 아직까지도 근대기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로 그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유산국민신탁은 정동의 ‘지역문화 활성화’ 차원에서 매주 토·일요일 각 1회(오후 2시~4시) 안내해설사의 인솔 하에 정동지역 문화유산답사(무료)와 정동극장의 공연(선택)을 연계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안내해설사는 정동지역의 문화유산과 역사를 답사객에게 소개하는 업무를 담당하며, 문화유산국민신탁 홈페이지(http://www.ntch.kr)를 참고해 접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