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래의 바른 법이 사라지는 다섯 가지 인연

카샤파여, 

다섯 가지 인연이 여래의 바른 법을 사라지게 한다.

만일 비구가 큰 스승님에 대해서 공경하거나 존중하지 않고 

마음을 낮추어 공양하지 않으면서도 거기 의지해 살고, 

그의 법이나 학문이나 또는 그 가르침을 따르는 이나 깨끗한 행을 행하는 이,     즉 큰 스승님이 칭찬하는 사람들을 

공경하거나 존중하지 않고 마음을 낮추어 공양하지 않으면서 

거기에 의지해 살면 카샤파여, 

이것이 이른바 다섯 가지 인연으로 바른 법이 사라진다는 것이니라. 

여래의 바른 법이 유지되는 다섯 가지 인연

카샤파여, 

여래의 바른 법을 사라지고 잊혀지고 물러나지 않게 하는 

다섯 가지 인연이 있다. 

만일 비구가 큰 스승님을 공경하고 존중하고 마음을 낮추어 공양하면서 

그것을 의지해 살고, 

그의 법과 학문과 가르침을 따르는 이와 깨끗한 행을 행하는 이들, 

즉 큰 스승님이 칭찬하는 사람들을 공경하고 존중하고 

마음을 낮추어 공양하면서 의지해 살면, 

카샤파여, 이것이 

다섯 가지 인연이 

여래의 법⋅율을 사라지거나 잊혀지거나 물러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카샤파여,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한다.

 즉 ‘큰 스승님을 공경하고 존중하고 

마음을 낮추어 공양하면서 의지해 살자. 

그리고 그 법과 학문과 가르침을 따르는 이와 깨끗한 행을 행하는 사람들, 

즉 큰 스승님이 칭찬하는 사람들을 공경하고 존중하고 

마음을 낮추어 공양하면서 의지해 살리라’고.” 

〈잡아함 906경 법손괴경(法損壞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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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명확)
 

부처님의 가르침이 흥하거나 쇠퇴하는 인연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법이 흥성하기 위해서는 

스승을 존경하고 따를 것 

그리고 스승이 칭찬하는 사람도 함께 존경할 것 

존경하고 따르면서 함께 살아가라고 하신다.

그 반대로 스승을 존경하지 않고 

스승이 칭찬하는 사람 역시 존경하지 않으면서 의지해서 함께 살아간다면 

이는 법이 파괴되는 인연이 될 것이라 하신다.

존경받는 스승은 계율을 즐거이 지키는 분이다.

주목되는 점은 스승을 존경하고 따르지 않으면서 

스승에 의지해 살아가는 사람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다. 

스승을 존경하지 않는다면 떠나야 할 것인데 

떠나지 않고 의지해서 살아가는 사람이 법의 널리 펴짐을 방해한다고 하는 말씀이다. 

아마도 경제적인 이유에서 떠나지 않게 되는 것이라 추측된다.

사자를 죽이는 것은 사자 속에 사는 벌레 때문이라는 말씀과 같다.

계율을 지키는 스승과 그 스승을 존경하며 의지하여 살아가는 

겉과 속이 같은 모임이 번성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