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도 편하고 남들도 편하게 하는 

열여섯 가지의 신행생활 

“만일 우바새가 열여섯 가지 법을 성취하면 

스스로도 편안하고 남도 편안하게 하느니라. 

마하 나마여, 

어떤 신도(우바새)는 스스로 바른 믿음을 완전히 갖추고 

남도 바른 믿음을 세우게 한다. 

스스로 깨끗한 계율을 가지고 남도 계율을 가지게 한다. 

스스로 보시를 행하고 남도 보시를 행하게 한다. 

스스로 절에 나가 스님을 뵈옵고 남도 스님을 뵙게 시킨다. 

스스로 알뜰히 법을 듣고 남도 또한 듣게 한다. 

스스로 법을 받아 가지고 남도 받아 가지게 한다.

스스로도 뜻을 관찰하고 남도 관찰하게 한다. 

스스로도 깊은 뜻을 알아 법을 따르고 법을 향해 수순하여 닦아 행하고, 

남도 깊은 뜻을 알아 법을 따르고 법을 향해 수순하여 닦아 행하게 한다. 

마하 나마여, 

이런 열여섯 가지 법을 성취하면 그것을 

우바새가 스스로도 편안하고 남도 편안하게 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마하 나마여, 

만일 우바새로서 이런 열여섯 가지 법을 성취하면 저 대중들, 

즉 바라문 대중 크샤트리야 대중⋅장자 대중⋅사문 대중들이 

다 그에게 모일 것이요, 

그 대중 가운데서 위엄과 덕은 환히 빛날 것이다. 

우바새로서 열여섯 가지 법을 성취한 사람도 

처음이나 중간이나 마지막에도 위엄과 덕은 밝게 빛날 것이다.” 

〈잡아함 929경 일체사경(一切事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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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명확)

부처님의 가르침의 순서는 나를 바로 세우고 

나를 바로 세운 바와 같이 남도 그렇게 

인도하여 가르쳐서 이루도록 하는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자비가 근본이다. 

자비는 나와 남을 친구로 생각하는 것이다. 

친구이기에 맛있는 먹을 것이 있다면 함께 나누어 먹고 

좋은 가르침이 있다면 함께 나누어 가져야 한다.

부처님은 스스로를 편하게 만든 법을 남들과 함께 가질 때 

그 법을 배우고 지닌 것이 원만하고 완성된다고 말씀하신다.

자비를 항상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

이러한 자비가 행해지지 않는다면 

법을 배워 행하는 신도(우바새)의 배움이 원만히 완성되지 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