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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만 스님)는 불기 2569(2025)년 7월 17일(목), 안성시 대덕면에 위치한 유서 깊은 굴암사(주지 해성 스님·회주 마가 스님)와 68번째 녹색사찰 협약식을 봉행했다. 이번 협약은 불교의 생명존중 사상을 바탕으로 한 녹색운동이 지역 사찰로 확산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며, 굴암사는 자연과 공존하는 수행처로서 환경 보살의 길을 걷게 됐다.

녹색사찰 협약은 불교환경연대가 2018년부터 추진해온 녹색사찰 운동의 일환으로, 사찰과 불교기관, 복지시설, 학교, 어린이집 등과 협약을 맺고 일상 속 자원순환과 환경 실천을 장려해 온 ‘녹색도량운동’의 지속적 확산을 목표로 한다. 이날 협약식은 굴암사 대웅전에서 간소하지만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으며, 굴암사 주지 해성 스님, 회주 마가 스님, 울산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천도 스님, 불교환경연대 유정길 공동대표 그리고 굴암사 신도 10여 명이 참석해 생활 속 환경 실천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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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환경연대 유정길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굴암사의 녹색사찰 등록은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불교의 자비와 생명존중 사상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행보”라며 “환경 위기는 곧 생명의 위기이며, 사찰이 앞장서서 생태적 삶을 실천하는 것은 불교의 본래 정신을 되살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굴암사 주지 해성 스님은 “굴암사는 오래전부터 자연과 함께하는 수행처로서의 전통을 지켜왔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비닐·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며, 신도들과 함께 환경 보살의 삶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굴암사 회주 마가 스님은 환영사에서 “오늘은 생전예수재 입재일로, 녹색사찰 협약식을 맺는 것이 매우 뜻깊다”며 “환경보호는 곧 기도이고 수행이다. 꾸준한 실천으로 우리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지구를 선물로 물려주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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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불교환경연대)
 

울산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천도 스님은 “지역 불교계가 환경 실천에 적극 나서는 모습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굴암사의 참여는 안성 지역뿐 아니라 전국 사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환경연대는 현재까지 전국 67개 사찰을 비롯해, 조계종·태고종 전국비구니회, BTN불교TV, 법보신문, 불광미디어 등 언론기관,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수락노인종합복지관 다수 복지기관 및 어린이집과 협약을 체결해 실천 기반을 넓혀오고 있다. 이번 협약과 환경교육은 불교계의 생태 전환과 함께 지역사회의 생명살림 네트워크 구축에도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