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대표단이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피해가 큰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 동북조선초중급학교를 돕기 위해 현지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지원금과 생수를 전달했다.

사회부장 혜경스님은 4월 28일 다이 동북 조선 초중급학교를 방문하여 한국의 불자들이 모은 구호성금과 생수 전달식을 가졌다. 윤종철 교장과 교원, 학생 등 40여명은 오전 10시 30분에 학교에 도착한 조계종 대표단에 꽃다발을 전달하며 열렬히 환영했다. 대표단은 윤종철 교장의 안내를 받아 지진피해를 입어 학교의 거의 전 시설이 파괴된 처참한 광경을 확인하고 위로를 전했다. 이번 조계종 대표단은 사회부장 혜경 스님을 단장으로, 국제팀장 홍민석, 아름다운 동행 주임 유남희, 국제주임 권선행 씨가 참가했다.

크게보기
일본 센다이시 조총련계 학교에 지진피해 구호기금 및 물품을 전달하고 있는 조계종 사회부장 혜경스님과 동북초선초중급학교 윤종철 교장.

동북조선초중급학교는 일본 센다이시 외곽에 위치한 조총련계 민족학교로, 지난 3월 11일 규모 8.0 지진으로 건물이 붕괴될 위기에 처했고, 유리 및 책상등은 거의 파손되었으며 건물붕괴 위험 때문에 현재 기숙사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일본 내 정식 인가 학교가 아닌 관계로 일본 정부의 구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으며, 조총련 계열이라 한국 정부나 영사관 등으로부터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딱한 상황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조계종 대표단은 학생들의 수업을 참관하고 생수 및 성금 전달식을 가졌다. 전달식에서 혜경 스님은 “처음 가는 길은 험하고 멀지만, 한번 간 길은 쉽게 갈 수 있는 법이다"라며 민족공통의 정서로 인도적차원의 구호사업이 앞으로 더 많은 협력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상호 협조하자고 강조했다. 윤종철 교장선생님은 이에 답하여 "이번 조계종의 지원에 큰 감동을 받았다. 보내주신 생수와 성금은 학교 복구사업에 충실히 사용하겠다"고 다짐했다.

조계종의 학교 복구 사업을 위해 필요한 구호기금은 400만엔(한화로 약 6천만원)과 현지 교민과 일본인 피해자에게 공급될 ‘물은 감이로다’ 생수 11톤(총 2만여 병이며 이중 1만병은 은평구 진관사에서 후원)이다. 전달식에 이어 조계종 대표단은 선생님들과 학생 전원과 함께 간소한 점심을 하며 뜻 깊은 시간을 가진 후 4월 28일 도쿄로 이동했고 4월 29일 귀국했다.